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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터키 고립' 한국인 내일 수송 무산…"협의 계속중"(종합2보)

등록 2020.03.02 15: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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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터키 정부와 협의 계속하는중"

"오늘 오후까지 협의 안돼 내일 못 띄워"

항공기기는 보잉 777-200…300명 탑승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기의 모습. 2020.03.02.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기의 모습. 2020.03.02.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터키 정부가 자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한국발 여객기의 입국을 중단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터키 현지에서 발이 묶여 있는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터키 정부와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오는 3일 이스탄불 현지로 보잉 777-200기종(300석)을 투입해 우리 국민을 수송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터키 정부와의 협의가 이날 오후까지 완료되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실행하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2시 현재까지 협의가 끝나지 못해 내일은 어차피 항공기를 띄울 수 없다"며 "터키 정부와 계속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천)과 터키(이스탄불)를 운행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터키항공 단 3곳이다.

그러나 터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우리가 국민 231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아시아나는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고 빈 비행기(페리 비행)로 이륙해 이스탄불에서 우리 국민을 태운다는 방침이다.

비행기를 띄울 경우 객실 승무원들의 근무시간이 초과하는 게 문제다. 인천과 이스탄불의 운항시간은 대략 12시간으로 왕복으로 하면 24시간이 된다.

이에 따라 승무원들의 비행시간은 최대 14시간으로 이후 휴식이 보장되지 않으면 항공사는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기 때문에, 아시아나는 현지에 남아 있는 승무원과 근무를 교체하는 등의 방법 협의에도 들어갔다.

한편 대한항공은 터키 현지로 항공기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자사 항공기를 예약한 승객들을 터키와 연결된 주변 유럽 도시로 안내해 입국을 돕다는 계획이다.

터키항공은 자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한국과의 운항을 취소하면서 정규편 운항도 결항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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