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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여부, 이르면 이번주 결론

등록 2021.11.08 1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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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불법유통 정부합동 조사계획' 브리핑

차량용 전환 1차 분석…실제 투입후 주행시험

"장기간 물량은 아냐…시급한 차량부터 공급"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유차 촉매제(요소수) 불법유통 정부합동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유차 촉매제(요소수) 불법유통 정부합동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의 적절성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할 계획이다. 차량용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요소수 공급이 시급한 차량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불법유통 정부합동 조사계획 브리핑'에서 "산업용 요소수 샘플을 가지고 요소수 성분 분석을 진행했고 실제 차량에 주입해 운행하는 주행시험을 실시 중"이라며 "주행시험 결과가 이번 주 말 정도에 나올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경유차 요소수의 원료로 사용되는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는 요소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 당국은 국내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면서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호주·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 수입을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분석 중이다.

구체적으로 차량용 요소수에 요구되는 18가지 제조 기준에 따라 산업용 요소수가 적합한지를 보고 있다. 또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 두 대에 주입해 운행한 뒤 나오는 배출가스를 분석 중이다.

정부는 당초 전환 가능성 결과 발표 시점을 이달 셋째 주 초로 예상했지만, 요소수 수급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분석을 빠르게 진행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차관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고 환경과학원에서 관계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 자문을 구하는 과정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우려가 있지만 환경과학원에서 정확히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전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요소수 공급이 시급한 차량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용 요소수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단기간에 급한 수요부터 충당하겠다는 얘기다.

홍 차관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같이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은 아니다"라며 "차량용으로 요소수를 쓰는 경유차 210만대 중 시급한 게 55만대 정도다. 물류난 등 해결을 위해 필요한 차량용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산업용 요소수만으로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에서 긴급하게 들여오는 요소수 물량, 군부대 등에서 가지고 있는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는 방안 등을 조합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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