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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8일 인도·싱가포르 순방...삼성 휴대폰 공장 방문

등록 2018.07.05 17: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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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아세안 거점국 순방으로 신남방정책 확장

이재용 부회장, 9일 인도 공장 준공식 합류 주목

【성남=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지지를 확보하는 취지도 있지만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실질 논의도 이번 순방의 핵심 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4일 러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7.05. photo1006@newsis.com

【성남=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지지를 확보하는 취지도 있지만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실질 논의도 이번 순방의 핵심 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4일 러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지지를 확보하는 취지도 있지만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실질 논의도 이번 순방의 핵심 주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인도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도 합류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외교의 일환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2월5일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됐다. 지난해 2월17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약 1년 만이다.

  인도는 남아시아, 싱가포르는 아세안 거점국가로 꼽힌다. 역대 대통령 중 인도 국빈 방문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싱가포르 국빈 방문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순방 브리핑을 갖고 "인도·싱가포르는 우리 기업들이 교역과 투자,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교두보를 마련한 국가들"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근래 인도는 국제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며 "이번 순방은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두 나라가 더욱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인도 국빈 방문으로 인도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지정학적·전략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남아시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대해 "첨단산업 선진국인 싱가포르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한다. 또한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 발전을 제시하고, 모범적인 협력 사례들을 함께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인도로 떠나 당일 저녁 뉴델리에 도착한다. 인도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샤르담 사원을 방문해 인도 문화에 관심을 표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9일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시설인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휴대폰 수출을 독려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공식 경제사절단에는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이 등록되어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합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필리핀)=뉴시스】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지난해 11월 14일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악수하며 양자회담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다. 2017.11.14.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마닐라(필리핀)=뉴시스】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지난해 11월 14일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악수하며 양자회담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다. 2017.11.14.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참석하면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부회장 참석 여부는 모른다. 지금까지 경제행사에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을 방문했다.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 LG배터리 등의 문제 해결을 직접적으로 주도했었다"면서 "지금까지의 흐름과 일관되게 이번에도 경제가 굉장히 큰 이슈라서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부대 일정으로 열리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도 함께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로 알릴 예정이다.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며 인도 순방을 마무리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12일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리 총리 부부와 보타닉 가든을 방문해 난초 명명식을 갖고 소규모 친교 오찬도 진행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가 주요 외국 정상을 위해 특별한 종류의 난초를 배양하고 이름을 붙이는 행사"라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에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로 양국 경제협력의 발전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13일 오전에는 싱가포르 지도층 및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쳐' 연설을 한다. 이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마치고 싱가포르를 출발, 오는 13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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