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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미군 유해송환…정상회담 합의 이행 주목

등록 2018.07.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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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근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 판문점서 수령한듯

송환 규모·절차 관심…北美 후속협상 변수될지 주목

北 오늘 미군 유해송환…정상회담 합의 이행 주목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는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실종한 미군 유해 일부를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 해체에 나섰고, 이날 미군 유해송환도 이뤄져 북한이 정상회담 합의 이행 의지를 보인다면 그간 진전이 없던 북미 후속협상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군 장성급회담에서 이날 미군 유해를 넘겨주는 데 합의했고, 북한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보관돼있던 유해 운반용 나무상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공식적으로 일정, 장소, 절차 등을 밝힌 바 없지만 미군 유해송환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유해송환 관련사항을 한미 간 긴밀히 공유해왔고, 다만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원산에서 오산 미군기지로 유해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3일 나무로 된 임시운송 케이스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로 옮기고, 금속관 158개를 오산기지에 대기시킨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송환될 유해는 50~55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한 바 있어 송환 규모는 늘어날 수도 있다.

  송환된 유해는 미 법의학 전문가에 의해 군복이나 인식표, 문서 등을 검토 받는다. 이후 봉환식을 하고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로 옮겨져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한의 미군 유해송환은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통한 유해 6구 송환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 DPAA(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 따르면 미국은 1990~2005년 북한으로부터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날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미 간 후속협상 물길이 트일지 주목된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유해송환 이행에 나서면서 미국에 종전선언 추진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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