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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19년 마지막날까지 전원회의…신년사 준비 막바지

등록 2019.12.31 1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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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세밑까지 나흘째 노동당 전원회의 진행

4일차 회의 새 국가전략 담을 결정서 마무리

김정은, 3일차 회의서 7시간 동안 종합 보고

경제 및 공업분야 우선언급…내년 정책 우선

대외 분야, '공세적' 정치외교·군사대치 언급

신년사·결정서 겹쳐…발표 형식 변화에 촉각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째인 30일에도 진행되었고 이날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째인 30일에도 진행되었고 이날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김지현 기자 = 오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 해 국정운영을 담는 '신년사'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북한이 국가전략과 정책노선을 논의·결정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4일째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마지막날인 이날 4일차 전원회의를 열고 새 국가전략이 담길 결정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년사 준비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12월30일에 계속 진행되었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1일 회의와 2일 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하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 말미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이며 이날 4일차 회의가 진행됨을 시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3일차 회의에서도 2일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경제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보고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7시간 동안 이뤄진 종합 보고에서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정돈할데 대하여" 우선 언급했다.

이어 주요공업부문 과업, 농업생산, 과학·교육·보건사업 개선, 증산절약과 질 제고 운동, 자연재해방지대책 등에 대해 보고가 이뤄졌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째인 30일에도 진행되었고 이날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째인 30일에도 진행되었고 이날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31.  [email protected]

이처럼 김 위원장이 경제 부문을 우선에 둔 것은 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 전략 종료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경제 성과 창출이 그만큼 북한 내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의 위기를 자력부강, 자력번영이라는 자신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번 전원회의가 단순히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에 따른 단기적이고 단편적이며 일시적, 잠정적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재 직면한 여러 도전과 난관들을 극복한다는 빌미로 새로운 국가 건설 또는 국가 개조의 계기로 삼으려는 야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보고에 이어서 2일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데 대하여" 보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2일차 회의 보도에 이어 3일차 회의 보도도 절제된 기조를 유지했다. 전략적 지위와 함께 핵무력의 질적·양적 강화를 통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등에 대해 보고가 있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째인 30일에도 진행되었고 이날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째인 30일에도 진행되었고 이날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였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31.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는 등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되돌아갈 방침을 세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북한 매체의 이날 보도상 표현은 매우 절제돼 있어 반론도 제기된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3일차 보고에서 "당을 강화하고 그 영도력을 부단히 높일데 대하여 간부들의 역할을 높일데 대하여" 천명했다. 내년에도 당(黨) 중심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 보고한 이 같은 내용은 오는 1일 신년사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원회의 결정서와 신년사가 겹치면서 한번에 발표되거나 기존과 다른 형식적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상 신년사가 전년도를 평가하고 난 이후 신년 구호와 함께 각 부문별 방향을 제시하는 식이었다"며 "신년 부문별 순서는 대내에 이어 대외(대남 포함)를 언급하는 데 대내 부문 중 경제, 정치사상, 군사 중 어떤 것이 앞쪽으로 오느냐에 따라 중요도와 정책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을 보면 별도로 대외를 분리하지 않고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대응조치'로 합쳐뒀다는 점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신년사 형식과 겹친다"며 "결국 '전원회의 결정서=신년사' 가능성이 높다. 어떤 방식이든 한번에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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