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지예, 2주 만에 野선대위 사퇴…"이준석, 그동안 뭘 했나"(종합)

등록 2022.01.03 10:55: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진보에서는 '변절자', 보수에서는 '페미니스트'로"

"가만히 있으라는 李 조롱…국민 소망 안중에 없어"

"민주당의 尹 바보 만들기에 李가 기름 부었다"

"정권교체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요청드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21.1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21.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지난 달 20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둘러준 빨간 목도리를 받으며 국민의힘에 합류한 지 2주 만이다.

그는 이날 발표된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의 폐쇄적인 분위기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한 반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신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고 썼다.

신씨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신씨는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며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됐다"고 했다.

신씨는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며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는가"라고 따졌다.

신씨는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았나.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고 했다.

신씨는 "정말 윤석열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가해를 한 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하나"라고 했다.

신씨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며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살해와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약자가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뛸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주십시오.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