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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일주일 연기도 막지못한 뜨거운 수능 응원전

등록 2017.11.23 1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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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3일 충북 청주시 산남동 산남고교 2018년도 대입 수능 시험장 입구에서 고교생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2017.11.23.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3일 충북 청주시 산남동 산남고교 2018년도 대입 수능 시험장 입구에서 고교생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2017.11.23.   [email protected]

충북 시험장 곳곳서 후배들 열띤 응원 함성
시험 연기 탓에 수험생·학부모 긴장감 역력

【충북=뉴시스】 종합 박재원 기자 = 지진 변수로 일주일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시40분을 기해 충북 3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한파가 몰아쳐 도내 전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으나 어김없이 시험장마다 펼쳐진 응원전은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뜨거웠다.

요란한 응원전 속에서도 갑작스러운 시험 연기에 초조함으로 지샜을 수험생과 부모들의 일주일간 흔적은 또렷이 구분됐다.

이날 청주 신흥고 시험장에 도착한 학부모 김모(49)씨는 "수능 연기되고 일주일 동안 가족 모두 마음 고생이 많았다"며 "제발 동요 없이 시험 잘 보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충북고 시험장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아들을 배웅 한 주부 유모(49)씨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받아들이는 아들을 보면서 대견한 마음도 있었지만, 심적 부담을 생각하면 짠하다"며 "실수 없이 공부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올해도 도내 고사장마다 선배 수험생의 실력 발휘를 기원하는 후배 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56지구 2시험장인 충북고 교문 앞에서 상당고 학생들이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17.11.23. yjc@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56지구 2시험장인 충북고 교문 앞에서 상당고 학생들이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17.11.23. [email protected]


지난해 혼란스런 국정 상황을 반영한 '최순실 게이트' 풍자 응원문구는 눈에 띄진 않았으나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충북고 시험장 입구에선 오전부터 후배들이 '대박의 문 열어줘' '수능 대박 주인공은 너' 등이  적힌 응원 피켓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했다.

신흥고 앞에서도 추운 날씨 탓인지 수면바지까지 착용한 학생 30여 명이 '수능대박 홧팅. 후련하게 후회없이 멋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를 적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수능 대박나세요"를 쉴새없이 외쳤다.

제천여고 정문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제천여고·제천제일고·세명고 응원 3파전이 치열했다.

'당당한 그녀들의 당당한 하루' '제천제일고인이여 기적을 마킹하라' '세명고 수능 大박 파이팅' 등 학교별로 마련한 다양한 이색 플래카드를 들고 수험생에게 기를 북돋아줬다.

영동에선 기관단체장·봉사단체까지 응원전에 가세했다. 영동고 시험장에선 박세복 군수와 박천호 영동교육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이 나와 수험생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23일 오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충청북도교육청 59지구 2시험장인 영동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부모와 후배들이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2017.11.23 sklee@newsis.com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23일 오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충청북도교육청 59지구 2시험장인 영동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부모와 후배들이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2017.11.23 [email protected]

시험장 응원전에는 이시종 지사도 깜짝 등장했다. 이날 충북고와 산남고 시험장에 이 지사가 방문하자 학생들 사이에선 "저 아저씨 누구지"라는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담당 교사가 이 지사의 신분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반겼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탓과 한파에 일부 시험장에선 예년보다 소주정예 응원전도 펼쳐졌다.

지난해 발 디딜 곳 없이 응원전이 치열했던 청주 서원고는 응원 플래카드와 현수막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응원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올해 대입 수능은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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