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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최대 격전지 '전주을'…민주·국힘·진보, 승자는 누가될까?

등록 2024.03.10 09:01:00수정 2024.03.10 09: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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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운천 vs 민주 이성윤 vs 진보 강성희 '3강'

약소정당도 출사표…바닥민심 당선향방 가를 듯

[전주=뉴시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민희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자유민주당 전기엽, 무소속 김광종.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민희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자유민주당 전기엽, 무소속 김광종.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4·10 국회의원 선거를 30일 앞두고 전북 전주을 지역구는 다자구도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강세인 전북 중에서도 과거 여당 후보가 당선됐고 지난 보궐선거에서는 진보당이 차지하는 이변도 연출되면서 사실상 전북정치 1번지인 전주을이 전북 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출마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각양각색의 색깔이 확실한 만큼 그 어떤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전주을 선거구는 조직싸움이 아닌 바닥민심이 당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전주을 유권자들의 이번 선택의 향방이 주목된다.
 

민주, 출마 10일만의 기적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

민주당 전주을 선거구 경선 결과는 정치신인 이성윤(62) 전 고검장이 압도적 표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23일 이 전 고검장이 민주당에 영입됐고 4일 뒤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다. 정치입문 10일만의 결과였다.  

과반이 넘는 득표를 받아 4년간 텃밭을 일구며 선거조직을 넓혀왔던 후보들을 모두 좌절시켰다.

이 전 고검장의 공천은 후보자 개인의 단순 지역구 텃밭가꾸기가 아닌 유권자에 후보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존재감'과 유권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전 고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지난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그는 "윤석열 사단은 하나회에 비견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 싸우는 투사의 이미지가 각인됐다.

국민의힘 정운천, 4년만에 전북 텃밭 한가운데 여당 깃발 꽂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주을 선거구에 여당후보로 나선 정운천(70) 의원은 이미 이곳에서 한 번 금배지를 달았다. 보수진영의 불모지로 불리는 '전북'에서 3수 끝에 거머쥔 승리였다.

이후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정 의원은 재선을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선회했다가 4년만에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반 여당 정서가 뿌리 깊게 박혀있는 전북이지만 정 의원은 이념적 성향보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이미지가 더 크다. 무엇보다 전북을 위해 '쌍발통 정치'를 주장하는 대표적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2016년 3자 구도로 벌어진 총선에서 거머쥔 승리경험이 있던 만큼 지난 20대 총선과 비슷한 구도로 펼쳐져 정 의원의 전주을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기도 하다.

정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재선으로 쌓은 행정적·정치적 경륜을 앞세워 전주을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한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전북지역에 여당 깃발을 꽂기 원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원사격도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진보당, 1년 전 기적을 다시 한 번…강성희 의원

강성희(51) 의원은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서 치러진 전주을 재선거 결과 승리를 거머쥐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조직면에서 약할 것이라고 분석된 전주을에 당선 깃발을 꽂으면서 21대 국회에 진보당의 첫 입성이라는 기적을 연출했다.

당시 강 의원은 진보당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전주을 바닥민심을 끌어모아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 속 전주을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1년만의 선거지만 강 의원의 색깔은 더욱 진해졌다. 전북특별자치도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했다가 경호원들에 끌려나간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계기로 윤 정부 심판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민생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윤석열 정권의 출범은 사실상 쿠데타였다"는 발언을 통해 반윤(반윤석열)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했다.

약소정당과 무소속이라 무시하지 마라…전기엽·오삼례·김광종

전주을에는 자유민주당과 자유통일당도 후보를 냈다.

자유민주당 소속 전기엽(68) 전주 홉킨스 전일내과 병원장이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 병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문제점과 부작용의 실상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그간 백신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으나 정부가 귀담아듣지 않아 정치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통일당의 오삼례(60·여) 목사는 따로 기자회견 등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전주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무소속 김광종(61) 예비후보는 지난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에 또 다시 도전장을 냈다.

김 예비후보는 "9번째 선거 도전이고 이번 선거도 꼴찌할 가능성도 높지만 1등만 알아주는 세상에서 꼴찌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 나오게 됐다"며 "부동산, 가계부채, 지방소멸, 고령화, 저출산 등 5대 문제 해결 솔루션을 가진 저 김광종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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