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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당선 후 바로 복당”

등록 2020.03.17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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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0.03.17.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수성구 을 무소속 출마 결심과 통합당 탈당,  무소속 당선 후 통합당에 복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홍 전 대표는 이날 발표한 대구선언문을 통해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며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지금 광야에 나홀로 서 있다”며 “저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또한 “꼭 94년 전 대구의 민족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 뻬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라고 외쳤다”며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해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또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해 친구나 지인들이 대부분 대구에 계신다”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며 자신과 대구의 인연을 부각시켰다.

홍 전 대표는 정부여당에게도 공격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포퓰리즘과 정책 실패로 나라가 넘어가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 타도 운동을 이 홍준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 제대로 할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지만,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의 자긍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TK 정치력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 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특히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을 하겠다”며 “당으로 돌아가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홍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수성구을 현역 의원인 주호영 통합당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당의 전략 공천으로 옆 선거구인 대구 수성구갑에 전략공천 됐다.

수성구을의 통합당 후보는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와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17~18일 여론조사 경선에서 최종 공천자를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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