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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접속지연 현상은 KT 요청 탓?…'국감 위증'

등록 2017.10.30 22: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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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국정감사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일반 증인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회장,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017.10.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국정감사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일반 증인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회장,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017.10.30.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라우팅 변경은 KT 요청안 중 하나"
 KT "접속변경은 페이스북의 권한"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페이스북이 지난해와 올해 초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접속경로(라우팅)를 임의로 변경해 이용자가 겪은 지연 현상에 대해 위증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페이스북은 KT의 요청으로 접속경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KT는 라우팅을 변경할 권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상호접속고시가 변경되면서 KT가 접속경로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며 "KT의 요청안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도 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KT가 접속경로를 바꾸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순수하게 페이스북의 권한이지 KT는 (라우팅을 변경)할 수 없다"며 "지난 13일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페이스북이 접속경로를 KT로 다시 변경했다. 이렇게 보면 KT와 상관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인한 결과, KT는 이용자의 접속변경 대한 권한이 없었다.

 변 의원은 "KT는 상호접속고시가 개정돼 망사용료 문제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했을 뿐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라우팅을 변경시켜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에 조 대표는 "본사에서 담당해서 잘 모른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변 의원은 조 대표의 답변에 "본사의 결정이라는 것은 부적절한 답변이다. 박 부사장은 위증을 한 것"이라며 "위증에 대해 묻지는 않겠다.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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