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황교익 KBS 출연금지, 상임위에서 따질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라고 진술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 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면 해임건의안을 낼 수 밖에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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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혜정 윤다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KBS 출연금지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KBS판 블랙리스트'로 규정, "이 문제는 상임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KBS 사장을 불러 따져 물어야 할 주제"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규탄하며, 바로잡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의 정치중립성에 대한 준칙을 보면, 주로 시사교양 프로에서 (중립성을) 강조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정치적 신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예능, 드라마, 아침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적이 없다"며 "KBS의 이런 준칙을 감안하면, KBS의 예능, 드라마, 비정치 시사프로그램에 이명박-박근혜 지지한 사람들을 전부 하차시켜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식의 이중적 잣대로 접근하기 때문에 KBS의 공영성이 의심 받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신념을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정치 사상에 대한 기본 준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BS의 공영성과 공정성은 시사교양, 토론 프로그램에서 강조돼야 하는 대목이다. 예능이나 드라마, 아침 프로그램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해선 안된다고 배척 받아선 안된다"며 "현안 중에 정부가 곤란할만한 아이템을 토론주제로 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정부에 불리한 아이템을 보도하지 않은 게 오히려 중립성 위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교익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에서 KBS로부터 출연 금지를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더불어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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