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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원인]조사에 '완제품 20만대·배터리 3만대'·다양한 실험 활용돼

등록 2017.01.23 14: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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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갤럭시 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에서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문제 때문에 불이 났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지난해 갤럭시 노트7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자 단종을 결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왔다. 2017.01.23.  holjjak@newsis.com

수개월간 원점서부터 조사…'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논란된 고속충전·방수·홍채인식 문제까지 두루 전면조사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20만대 완제품, 3만대의 배터리를 각각 이용해 전면조사에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수개월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원점에서부터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프로세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이 프로세스는 배터리에 있어 ▲기본 '안전성 검사' 주기와 횟수 대폭 확대 ▲외관의 이상여부를 표준 견본과 비교 평가하는 '배터리 외관 검사' ▲내부의 극판 눌림을 사전에 발견하는 'X-레이 검사' ▲내부의 탭 융착 상태나 절연 상태, 공정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배터리 해체검사' ▲누액이 발생할 경우 감지해내는 'TVOC 검사' ▲상온에서 전압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OCV 측정 검사' ▲완제품 대상으로 소비자 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 시험하는 '충방전 검사' ▲출고 전 집중 검사인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 8가지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소손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장에서 추정된 다양한 가설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크게 거론된 고속충전으로 인한 발열 가능성을 보기 위해 유선과 무선에서 각각 고속충전을 할 때와 안 할때를 구분해 조사했고, 고속충전의 전류와 전압에도 변화를 주며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갤노트7 발표5

 방수 기능을 강하게 넣으면서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많았던 점을 감안, 삼성전자는 제품에 백커버를 장착한 상태와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방전 검사를 반복해서 시행하며 방수 기능으로 인한 영향인지도 체크했다.

 갤럭시 노트7의 가장 큰 혁신으로 마케팅했던 '홍채 기능'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홍채인식시 사용되는 전류량에 따른 변화도 살펴보았다고 고 사장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상당한 제품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소손 현상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노트 7에 채용된 A배터리와 B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 현상을 실험실에서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규모의 재현 테스트 설비를 구축하여 사용자 조건과 유사한 환경 하에서 충방전 테스트를 통해 소손 현상을 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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