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매주 두 차례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키로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첫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새 정부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수석보좌관회의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박근혜 정부에서는 2주에 한번 꼴로 월요일 오전 10시에 열려왔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두 차례 열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청와대에 굉장히 회의가 많다. 내부 회의 뿐만 아니라 부처들과 조정하는 회의도 많아서 회의에 치여 정말 허둥거리게 된다"며 "그렇게 생각하면 수석보좌관회의라도 최대한 줄이는 게 도와드리는 길인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월요일와 목요일에는 아예 정기적으로 회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권 초반인 만큼 두 차례 회의 모두 당분간은 대통령 주재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당분간은 제가 다 주재하고, 나중에 정착이 되면 한 번은 제가, 한 번은 비서실장이 주재해 달라며 "제가 혹시 외부 일정이 생기게 될 경우도 비서실장이 주재하시고 비서실장도 없으면 정책실장이 주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시간과 관련해서는 "월요일에 회의 같은 것을 일찍 하게 되면, 실무진들은 일요일에 휴일 근무를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해 시간을 정해달라"며 "저는 오늘처럼 금요일 회의는 오전 10시30분 정도에 여유있게 해도 좋고, 월요일 회의는 아예 오후로 잡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절하게 한번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수석보좌관회의에 올라올 보고 및 논의 안건과 관련해서는 "보고 안건은 각 수석실의 업무이지만 다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가벼운 사안은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주면 되지만 청와대 전체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사안들은 수석보좌관회의에 보고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회의에 앞서 참모진과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 박수현(왼쪽부터) 대변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장하성 정책실장, 문재인 대통령,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조현옥 인사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2017.05.25.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정무·민정·사회혁신·국민소통·인사·사회수석, 안보실 1·2차장, 총무비서관, 대변인 등과 제1부속비서관·국정상황실장·의전비서관 내정자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속칭 '3무(無)' 회의로 진행됐다. 받아쓰기 없고, 결론 미리 내려놓는 것 없고, 계급장 없고 그냥 막하는 것"이라며 "주제만 놓고 결론이 어디로갈지 전혀 알 수 없는, 대통령이 평상시하시던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석보좌관회의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수석비서관회의로 불렸다. 그러나 새 정부에서는 청와대 직제에 수석과 비서관 외에 경제보좌관과 과학기술보좌관이라는 2명의 보좌관이 생긴 만큼 수석보좌관회의로 명칭을 변경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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