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 73.6%···쏠림 심해져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되며 정부가 부동산시장 합동점검에 나선 가운데 단속반들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를 돌아보고 있다. 2017.06.13. [email protected]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국부)은 1경3078조원으로 2015년 말보다 5.8%(715조원)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순자산은 7539조원을 기록했다. 정부(3543조6000억원) 비금융법인(1719조7000억원) 금융법인(275조6000억원) 등보다 많은 수준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5.8%, 순금융자산은 24.2%를 기록했다.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82.8% ▲2009년 80.0% ▲2010년 78.7% ▲2011년 79.2% ▲2012년 78.0% ▲2013년 77.2% ▲2014년 76.3% ▲2015년 75.5% 등 계속 감소추세를 나타내다 작년에는 오히려 반등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비금융자산 비중이 34.9%이며, 일본(43.7%), 영국(55.3%), 캐나다(56.7%), 독일(67.9%), 프랑스(68.8%), 이탈리아(69.3%) 등과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 순자산(7539조원)에서 비금융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만 따로 떼 놓고 보면 5547조원으로 73.6%(토목 제외)를 차지했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주거용이 1238조원, 비주거용이 250조원, 토지 4058조원이다.
지난 2008년 79.7%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 73.2%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0인) 순자산은 3억 6779만원으로 추정됐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대표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2016년 말 현재 3732조원으로 GDP 대비 2.28배 수준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