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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모험자본 공급, 자본시장이 주도해야"…100대 과제 선정

등록 2017.10.23 12:00:00

황영기 "모험자본 공급, 자본시장이 주도해야"…100대 과제 선정

금융투자협회, 경쟁력 강화 100대 과제 선정
황영기 "합병 가격 법에 명시하고 있는 규제 바꿔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일자리중심 경제'를 지원하는데 핵심이 되는 모험자본 공급을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정부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금융위기 이후 신용·기업 대출에 대한 극단적인 회피 현상이 금융산업 전반에 확대되면서 모험자본,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축소됐다"며 "새 정부 들어 창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것이 시대적 요청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회사가 혁신·신성장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투자 및 자금지원의 활로를 제공한다는 취지"라며 "대출을 통한 일시적인 자금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단계별로 맞춤형 자금을 연속성 있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회는 증권사 경쟁력 강화을 위한 100대 과제를 선정하고 혁신성장 지원, 기업금융 기능 강화, 가계 자산관리 지원을 주제로 30대 우선과제를 추렸다.

이와 관련 사모시장·전문투자자 확대, 원활한 기업공개(IPO)업무 추진, 비상장주식거래 활성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사모 판단기준은 현행 '청약 권유자 수'에서 '실제 청약자 수'로 개편해 사모시장을 넓히고 전문투자자는 전문성 있는 개인투자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IPO와 관련해서는 증권회사가 5% 이상 지분투자 한 비상장기업의 (단독)상장주관업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비상장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상장기업 소액주주의 주식거래에 대한 양도세 면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국내 증권회사는 해외 투자은행(IB)과는 경쟁력에서 격차가 있고,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역할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를 바로 잡고자 올해 초부터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계IB 대표등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련한 과제로 다른 나라 증권사들이 다 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예 못하는 것들이 많다"며 "대표적인 것이 회사 간 합병 가격(비율)을 법에 명시하고 있는 규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만 해도 기업은 법을 준수했지만 당시 합병비율이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았다"며 "법에서 정하는 합병비율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구조로 공론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역설했다.

초대형 IB 출범으로 증권사의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자지가본의 200%로 융자를 해도 20조 남짓으로 향후 3년간 해당 기업금융에서 사용하는 것이 5조에서 6조 정도 밖에 안 된다"며 "기업에 나가 있는 돈이 600조원으로 1%에 해당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권회사로 찾아온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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