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연금 수령은 치명적"… 은퇴 뒤 겪는 크레바스 메우려면
등록 2026.11.02 00:00:00
![[서울=뉴시스] 진정한 노후의 안정은 '어떻게 쓰며 살 것인가'에 달렸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사진 : '하와이 대저택'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327_web.jpg?rnd=20261030095713)
[서울=뉴시스] 진정한 노후의 안정은 '어떻게 쓰며 살 것인가'에 달렸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사진 : '하와이 대저택'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할 때 단순히 모아둔 자산의 액수만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의 공백기를 메울 소득 활동과 부부 공동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철저히 짜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29일 유튜브 채널 '하와이 대저택'에 출연한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는 은퇴 이후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은퇴 절벽'과 부부·1인 가구 맞춤형 연금 전략을 상세히 짚어냈다.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는 기초연금 제도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70~80년대 경제 상황에 맞춰진 기준들이 오늘날까지 상수로 남아 있어 현실과 괴리가 크다"며, "15억~20억원대 자산을 가졌거나 월 5~600만원의 소득이 있는 고소득 고령층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반면, 4천만원이 넘는 중형차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등 시대 변화를 쫓지 못하는 낡은 규정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공백기, 일명 '크레바스' 시기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흔히 은퇴 절벽을 버티기 위해 50대 중후반부터 연금을 당겨 받으려 하거나 일을 그만두려 하는데, 기대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조기 수령은 치명적"이라며 "꼭 고소득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재능 기부나 자원봉사, 소소한 용돈벌이를 통해 돈 쓸 시간을 줄이고 자산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부 노후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각자의 자산을 철저히 분리해 관리하는 부부들이 많지만, 배우자의 사망 시 유족연금 수령 문제나 기초연금·건강보험료 산정 시 합산되는 자산 구조를 고려하면 노후는 반드시 부부가 함께 설계하고 공유해야 한다"며, "특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라면 사후 경제적 공백에 대비한 정교한 연금 포트폴리오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혼자 노후를 준비하는 비혼 인구의 경우 완전히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물려줄 사람이 없는 이들은 죽는 날까지 전 재산을 안정적으로 다 쓰고 가야 하므로,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해 종신연금과 주택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통장에 억대 현금을 갖고 불안해하기보다 내 집을 마련해 주택연금으로 평생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공무원연금의 사례를 들며 노후 연금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연금은 중간에 돈을 빼거나 깰 수 없는 강력한 '유동성 제한'이 오히려 노후에 가장 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연금은 중간에 샀다 팔았다 하는 상품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들어오는 든든한 울타리로 완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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