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예방 거절 洪, 독일대사 만나 전술핵재배치 의견 나눠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관광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사)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단 질문의 대답하고 있다. 2017.11.10. [email protected]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아우어 대사를 만나 "1970년대 독일이 구소련에게 핵미사일 위협을 받을 때 서독 슈미트 총리의 결단으로 미국이 전술핵 배치를 독일에 했고 그로 인해서 양측이 군축협상을 함으로서 핵평화를 이루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게 북핵문제는 1970년대 동독 핵미사일 배치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70%가 슈미트 수상의 결단처럼 남북이 핵균형을 이루고 그 다음에 핵감축 또는 핵폐기 절차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북핵문제는 경제제재와 봉쇄의 수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국민들은 핵균형으로 핵폐기 절차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홍 대표가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핵인질이 돼 있는 상황에서 독일정부가 우리 국민들을 도와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하자 아우어 대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아우어 대사는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특히 북핵위협에 관해 독일과 한국은 전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우어 대사는 슈미트 총리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님이 말한 슈미트 총리의 정책은 독일에서 '나토 이중결의'라고 해서 감출하되 감축되지 않은 전략핵무기의 배치를 유도하는 정책"이라며 "슈미트 총리의 이 같은 결의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우어 대사는 "브란트 총리가 동방정책을 도입한 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동방정책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나토 이중결의가 있었던 것"이라며 "브란트 총리의동방정책은 교류, 대화 그리고 접근을 통한 변화라는 기조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술핵 재배치 못지않게 대화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론 동방정책의 뒤에는 서독이 서방세계와 확실하게 국방, 안보에 대해 조약을 맺고 있었고 외교도 대서양 전체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었다"라며 "동방정책을 토대로 노력한 끝에 1989년 마침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하게 됐다. 그런 행운이 한국에도 찾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와 아우어 대사는 한국과 독일이 과거 파견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 양국의 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표했다.
홍 대표는 또 "독일과 영국은 과거 1961년도에 대한민국이 경제 번영하는 기초자금을 차관해준 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은혜의 나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정말 어려운 시절에 파독간호사 그리고 광부들로 인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초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했다.
아우어 대사는 "한국은 지난 몇 십년간 어마어마한 경제성장을 했고 수출지향적인 산업국가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들도 많이 갖고 있고 독일과 한국이 개방시장 파트너로 노력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말한 것처럼 이런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인적교류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예전 독일에 한국 간호사들이 파견돼서 임금을 한국에 송금한 것이 한국경제발전에 도움이 됐지만 독일 경제 재건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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