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구체적 비핵화 방안·美 상응 조치 제시해야"
"북미 정상회담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역사적 대전환"
"北 완전한 비핵화, 美 체제안전 보장 약속…남은 것은 실천"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러시아 타스(TASS)통신사·국영 방송 러시아1과 러시아24·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신문사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전날인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갖고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사 제1부사장 겸 편집총괄국장이 대표로 청와대를 방문해 인터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물음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북미 관계는 지난 70년간 적대와 갈등 속에 있어왔다"면서 "이제 북미 관계는 그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또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며 "이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핵실험장을 폐기했다"면서 "그리고 앞으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 간에는 그동안 휴전선을 마주보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그런 선전방송도 이미 다 중단하고 방송시설들을 철거했다"면서 "나아가서 이번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을 냈다"며 전날 발표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계획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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