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온·오프로드 안 가리는 패밀리 SUV...혼다 '뉴 파일럿'
가족과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 추구하는 '굿 대디' 위한 車
넓은 실내공간·눈에 확 띄는 계기판...직관적 설계로 안정성↑
'차량 거리 감지' 등 탑승자 안전 꼼꼼히 따져...5490·5950만원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12월13일 국내 출시를 알리며 선보인 '뉴 파일럿'은 "큰 차는 그만큼 무겁고 느릴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새로운 형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었다.
지난해 12월18일 경기 화성에 있는 롤링힐스 호텔에서 국내에 출시된 뉴 파일럿 시승회가 열렸다.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혼다코리아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굿 대디'를 위한 차"를 표방하며 뉴 파일럿을 출시했다. 말 그대로 온 가족을 위한 '패밀리 카'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이다.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화이트, 메탈, 실버, 블랙과 스틸 사파이어 등 5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가격은 파일럿 5490만원, 파일럿 엘리트 5950만원으로 책정됐다.
뉴 파일럿은 기존 파일럿의 기본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역동적인 스타일과 쾌적한 공간, 첨단 안전사양을 겸비하며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가족을 위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재탄생했다.
동급 차종에 비해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뉴 파일럿은 2열·3열 시트를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구조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25ℓ, 2열·3열을 모두 접을 경우에는 2376ℓ라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가족단위 캠핑이나 레저 생활 등의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 돼 있다.
뉴 파일럿에 탑재된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는 최첨단 안전 시스템 '혼다 센싱'은 운전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며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 에이스 바디는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뉴 파일럿에 탑재된 V6 3.5ℓ 직접분사식 i-VTEC 엔진은 혼다의 독보적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2㎏.m의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적용된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는 클러치 마찰 재질의 최적화를 통해 마찰과 동력 손실을 감소시키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발휘하기 힘든 부드러운 변속감을 자랑한다.
'온 가족을 위한 차'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다양한 안전 성능들도 탑재됐다. 파일럿의 사륜구동(AWD) 시스템은 정속 주행 시 전륜 구동을 통해 연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 필요 시 후륜에 구동력을 전달해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최적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앞 차와의 거리를 감지하며 충돌 위험 시 경보를 울리거나 스스로 속도를 줄여주는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스티어링 휠 조향에 적극 개입해 차선 유지를 돕는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등의 첨단 안전 성능은 운전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혼다 뉴 파일럿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만큼 날렵한 디자인이나 웅장한 배기음, 운전의 재미를 주는 압도적인 주행 성능 등의 외적인 화려함을 뽐내지는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평범함' 쪽에 더 가깝다. 그러나 한 발짝 더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져진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직관적이면서 단순하고, 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차를 찾는다면 혼다 뉴 파일럿은 올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모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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