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토부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적극적으로 듣겠다”

등록 2019.02.15 12:55: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반대와 찬성 측 견해차 있지만 사실관계 토대로 좁혀갈 수 있어”

“제2공항 건설 시 환경·관광객 수용력·소음 등 다양하게 검토할 것”

성산읍 이장協 “주민갈등 심각, 해결책 마련하고 상처 치유해야”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왼쪽)과 김형주 난산리 이장이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 협의회와의 면담이 끝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19.02.15.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왼쪽)과 김형주 난산리 이장이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 협의회와의 면담이 끝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19.02.1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측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정례적인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를 마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협의회와의 면담에서 “성산읍 이장단협의회가 모일 때 국토부 관계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 수시 간담회 등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권 실장은 “국토부가 제2공항 사업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지역 주민의 어려움은 모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반대 측과 찬성 측의 견해차가 있는 만큼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관계나 자료를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견해차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반대 측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주민설명회와 관련해선 “제2공항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의 의견을 균형적으로 듣고자 했던 것”이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 협의회와의 면담에 참석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이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9.02.15.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 협의회와의 면담에 참석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이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9.02.15. [email protected]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외국은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하면 수 천 회에 달하는 공청회를 진행하며 의견을 수렴하지만 지금 제주는 몇 번이나 했나”면서 “우리의 요구는 과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권 실장은 “외국은 사실관계를 위주로 토론을 진행하며 이해 계를 존중하는 방식”이라며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산읍 이장들은 제주 제2공항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이 심각하다면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안창운 삼달1리 이장은 “마을 주민들은 평소 형·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지만 제2공항 때문에 서로를 향해 욕설까지 하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주 난산리 이장은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을 이해시키는 한편 양보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 단지 공항이 필요하다는 당위성만 주장했다”면서 “우리의 아픔을 공유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수용 능력을 넘어선 관광객으로 중병에 걸렸다. 관광수익은 대기업이 다 가지고 가고 정작 도민들은 오폐수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제주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공론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 협의회와의 면담에 참석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하고 있다. 2019.02.15.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에서 진행된 성산읍 이장단 협의회와의 면담에 참석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하고 있다. 2019.02.15.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권 실장은 “제2공항을 건설할 때 항공수요나 배치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관광객 수용력, 소음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국토의 균형개발을 담당하는 1차관실과 연계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도민 공론조사에 대해서 그는 “공론조사보다는 찬성과 반대 측이 함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겠다”며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