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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 횡령' 강성종 전 의원 신한대 총장 선임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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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6 16:22:08
'신한대 대나무숲' 학생들 잇따라 비난 글
대학교 내부에서도 부적절 의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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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교비 횡령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강성종 전 국회의원이 신한대학교 총장에 선임되면서 페이스북 '신한대학교 대나무숲'에 비난 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오후 신한대학교 홈페이지 '총장인사말'에는 '준비중입니다'라는 안내가 뜨고 있다. 2019.08.26.(사진=신한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교비 횡령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강성종 전 국회의원이 신한대학교 총장에 전격 선임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한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 계정 '신한대학교 대나무숲'이 비난 글로 뜨겁다.

4년 임기를 마치지 않고 중도 사임한 서갑원 전 총장에 이어 신한대 총장에 오른 강 전 의원은 역시 교비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병옥 전 총장의 아들이다.

26일 신한대와 '신한대학교 대나무숲' 등에 따르면 신한대학교 학교법인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강 전 의원을 신한대 제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강 전 의원은 이사회 결정 다음날 보직 처장 등이 참석한 자리를 통해 총장 선출 소식을 전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같은 강 전 의원의 총장 취임은 사실상 은밀하게 진행된데다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서 전 총장은 임기 4년 가운데 1년 1개월 만인 지난 19일 사임했다.

신임 강 총장은 강신경 신흥학원 설립자의 아들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 교비 횡령죄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한대의 한 관계자는 "서 전 총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논란이 있었고,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후임자가 강성종 전 의원으로 결정된 사실에 정말 학교를 위한 선택이었는지 학교법인 이사회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신한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강 총장 선임을 비난하는 글과 이를 지지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A학생은 "80억 규모의 교비를 횡령하여 실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에서 파면당한 사람이 '총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것을 당신은 용납할 수 있나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부모님의 피와 땀이 깃들어 있는 등록금을, 누군가에겐 청춘을 갈아 넣어 마련한 등록금을 범죄자에게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B학생은 "대대손손 물려주고 받고싶은 마음 이해합니다만 당신의 재등장 적극 반대한다"면서 설립자와 부인, 아들, 딸 등의 재단 가족도를 게시했다.

C학생은 "결국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의 돈을 본인의 돈으로 생각하고, 학생들의 돈으로 지은 건물을 본인의 안방으로 생각하고, 지식인을 배양하는 지식의 상아탑을 단지 사업수완으로 밖에 생각하는 것 같지 않는 누군가가 다시금 상아탑의 꼭대기에 오르려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신한대는 지난 2013년 의정부에 있는 2∼3년제였던 신흥대가 동두천 소재 한북대와 통폐합된 4년제 대학이다.


shiny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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