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도권 집값·환율 유의해 추가 인하 여부 결정"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21076780_web.jpg?rnd=20251127094529)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와 경기를 비롯해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등에 유의하며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의 비교적 완화적인 기조에서 벗어나 보다 신중한 접근으로 전환했다.
한은은 25일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향후 물가·성장 흐름 및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제시했던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완화적 기조에서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근방에서 등락하겠지만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에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고, 금융안정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전개 상황,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또 "성장세는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전망 경로상에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위험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도 주요 목표로 언급됐다. 한은은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산업 구조조정등 금융 리스크 요인도 잠재한 만큼 자산시장과 금융시스템 점검 및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나리오별 비상대응계획을 상시 점검·보완해 시장 불안요인 발생에 대비하고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모의훈련 등을 통해 시장안정화 조치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거시셩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정책당국과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안정 등 필요한 부문에 대한 정책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경계감이 높은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며 "정부와 함께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고, 대외충격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에 적극 참여하고 만기도래 통화스왑 연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대출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은은 "유사시 은행 보유 대출채권을 담보로 로 활용하는 긴급여신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평시에도 대출채권을 적격담보로 활용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유동성을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 구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에 신용공급을 지원하는 중기대출연계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존 프로그램은 도입 당시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로그램의 한도와 운용방식 등을 점검한 후 필요시 단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금통위원의 대외커뮤니케이션 확대 노력과 함께 '3개월 내 조건부 금리전망'의 향후 확대 운용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통화정책 파급 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가 준거금리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활용도를 제고하고, 지표금리 개혁 세부방안 등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한편, 통화안정증권의 활용도 제고 등 공개시장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지급결제제도 인프라 개선을 위해 내년 4월부터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연말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구축하고 '프로젝트 한강' 2차 실거래 테스트와 국고금 집행 시범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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