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참교육 본뒤 고민…교권보호관 도입"
![[홍성=뉴시스] 최영민 기자=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2026.06.23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7444_web.jpg?rnd=20260623091406)
[홍성=뉴시스] 최영민 기자=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2026.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유효상 최영민 기자 = "교권침해에 대한 교사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고 작동할 수 있는 구체적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 당선인은 22일 충남교육청 정보연구원 내 당선인 사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참교육'을 첫 회부터 최근 회까지 전 편을 유료로 보고 교권침해 문제를 겪고 있는 교사들의 입장과 해결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무거운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교육에 있어 '진보'와 '보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모든 교육을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아이들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학력 책임교육이 실제 작동하려면 아이들 하나하나가 왜 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지 해당 원인의 복합성을 파악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충남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39년간 교사와 장학관, 교육장 등 교육현장에서 호흡해 온 값진 경험을 토대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충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당선은 제 개인의 영예보다는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발맞춰 충남교육을 더욱 새롭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는 도민들의 명확한 소망이라 생각한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과 가능성을 교육의 가장 중심에 두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약속을 이제 실행으로 보여드리겠다."
- 선거 당시 '도민 교육주권시대'를 약속했다. 쉽게 설명해 달라.
"'현장이 답이다'라는 신념으로 출마 선언 이후 15개 시군을 돌며 150여 차례의 정책협약과 간담회를 통해 도민들의 제안을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 도민이 직접 참여해 제안하는 정책은 공약으로 반영됐다. 도민이 제한한 정책이 공약이 되는, 도민이 교육 정책 운영의 주체가 되는 시대가 제가 제안한 '충남 도민 교육주권 시대'다. 이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니었다. 실행력이 강한 교육감 당선인으로서, 제가 평생 지켜온 '교육 공동체 모두의 존엄'을 정책으로 증명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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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 최영민 기자=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2026.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선거 당시 내세웠던 '도서바우처 사업'의 공약 구상 계기와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도서 바우처 사업'을 공약으로 구성하게 된 시작은 교육자로서 평소 독서교육에 갖고 있던 교육철학이 있었다. 저는 독서야말로 모든 학습의 출발점이자 미래역량의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AI 시대에도 질문하는 힘, 읽고 판단하는 힘,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힘은 결국 독서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제1호 공약으로 '충남 학생 도서바우처' 정책을 제안한 것이다. 아이들이 자기 책을 고르고, 읽고, 토론하는 경험을 일상으로 만들고자 한다.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번에 시작하기 어렵다면 문해력과 기초학력 신장이 급선무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다. 지역화폐형 도서바우처를 통해 지역서점,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 요즘 OTT의 '참교육'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선거 당시부터 교권 피해로부터 교사들을 홀로 놔두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 복안은.
"참교육이라는 드라마가 열풍인 것은 교육의 문제를 우리 사회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교권 피해와 학교 폭력 피해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우리 사회 변화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고충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작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즉시 작동할 수 있는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관을 운영해 교권 관련 사안을 즉각 파악하고, 법률 지원과 상담 심리 등 초기대응을 강화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폭력과 생활지도 갈등을 조기에 조정하는 다온마음센터를 추진해 다시 학생 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연결, 갈등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또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즐거움에만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교육몰입지원관을 도입하고,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와 공문서 총량 관리, AI행정비서를 도입하겠다."
- 충남교육의 대표적 문제점인 학력저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모든 교육은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아이들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현장에서 기초학력 책임교육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먼저 아이 한명 한명이 왜 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지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읽기 곤란인지, 정서·행동의 어려움인지,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주배경 학생의 학습언어 문제인지 그 원인의 복합성을 파악하고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
충남교육청은 근본적인 원인 파악에 집중해 왔다. 개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운영해 온 온채움 시스템 기반 복합요인 진단과 처방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 이를 토대로 기초학력 전담교사, 학습지원 패스포트, 퇴직교사와 대학생 멘토 튜터풀을 연결해 학년이 바뀌어도 연결된 지원으로 지속 성장을 지원하겠다. 낙인찍는 정책이 아닌 회복을 돕는 촘촘한 기초학력 정책으로, 한 명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학습의 힘을 길러 수업 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키겠다."
- 충남학생인권조례에서 아직 미비한 점은. 그리고 보완책은 무엇인가.
"학생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인권이 상호 존중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 또한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점은 무엇보다 학교 교육공동체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 존중돼야 한다. 충남학생인권조례의 항목별 내용에 대한 검토도 중요하지만, 이후 변화된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검토의 과정을 민주적 의사소통으로 추진하는 방법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충남학생인권조례는 특정 집단의 권리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 교직원, 보호자 모두가 서로의 권리를 이해하고 책임 있게 관계 맺는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다. 교사가 존중받아야 학생의 배움도 지켜지고, 학생이 존중받아야 학교공동체도 건강해진다. 학교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을 강화해 건강한 교육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을 길러내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당선인이 생각하는 충남교육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제가 교육감 당선인으로서 지향하는 충남교육은 분명하다. 누구나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이를 위해 제가 꿈꾸는 미래 청사진은 ‘지역과 교육의 아름다운 연결’이다. 도시의 아이도, 농어촌 작은 학교의 아이도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소외받지 않고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미래 인재로 당당히 존중받는 교실을 만들겠다. 어떤 지역의 아이도 AI 교육과 독서·토론교육, 진로·진학상담과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기초학력은 회복되고, 선생님은 수업 연구에 집중하고, 아이들은 안전하게 성장하는 충남교육. 도민들과 가슴으로 소통한 교육정책으로 그려낼 변화를 도민과 함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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