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산서 장외투쟁…"조로남불 정권 심판하자"(종합)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대회 열어
황교안 "조국 딸 귀족교육, 분통 다 터진다"
나경원 "가짜 청문회하려는 조로남불 정권"
"양파보다 못한 정권 심판하자" 강력 비판
대학생, 학부모도 참여해 조국 비판 가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30. [email protected]
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2시간여 가까이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광장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총출동했다. 한국당 추산 2만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공정당당! 대한민국' 등 피켓을 들고 규탄에 동참했다.
황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민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뭉쳐서 하나가 되어 함께 해 달라"라며 "내가 10년 전에 이곳에 근무할 때는 다 잘 살았다. 부산은 다시 오고 싶은 동네였고, 울산 광역단체 중 제일 잘 살았다. 경남 얼마나 잘 살았나.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불과 2년 지나자마자 부·울·경 경제가 망가졌다"고 외쳤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 망가뜨리고 있다. 그 이름은 조국"이라며 "아들과 딸이 있다. 정말 귀족 교육을 했고 특혜 교육, 특권 교육을 했다. 지금 돈 좀 벌려고 알바하면서 밤에는 공부하고 피땀 흘리는 우리 젊은이들, 정말 이런 장면을 보면서 내 분통이 다 터진다"고 통탄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30. [email protected]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정권 들어 정말 부울경 차별한다. 부산 지역 아파트값이 100주 연속 하락이고 자영업자들 제조업자, 기업인들이 다 힘들어한다"라며 "이 정권이 부울경쪽 인재를 등용하나 봤더니 간단한 통계만 해도 서울의 구청장 25명인데 24명 민주당에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다. 이 정권이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선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자녀 부정 입학, 장학금 수여 용납되는가. 향토사학 웅동학원을 땅장사에 쓰고 동생 부채에 이용했다. 조국 사모펀드는 가족펀드였다. 증여세 포탈이나 하려는 줄 알았는데 관급공사 171건 따내고 주가조작 우회상장해서 이 펀드에 돈 넣고 상장회사를 먹으려고 했다"라며 "오죽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겠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받는 장관을 청문회하라고 한다. 기가 막힌다"라며 "우리가 핵심 증인을 다 출석시켜 청문회하자고 했더니 증인을 출석 못 시키고 청문회를 하자고 한다. 이런 가짜 청문회하고 마음대로 임명하려는 문재인 정권, 정말 조로남불 정권이 아닌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위선적인 진보 정권을 심판하자"라며 "그들이 든 촛불은 정의로운 촛불이고 우리가 든 촛불은 가짜 촛불인가. 그들이 이야기하던 우파를 적폐세력으로 수사하던 검찰은 정의로운 검찰이고 자신의 폐부를 찌르는 검찰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 개정안이 통과된 것도 언급하며 "그대로 하면 한국당은 100석 얻기 힘들다. 어떻게든 막겠다"라고 외쳤다. 이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투쟁에 함께 해 달라.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중심으로 열심히 투쟁해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양파보다 못한 인간 때문에 국민들이 스트레스 받고 있다. 위대한 부산, 울산, 경남 시민 여러분이 일어나야 한다"라며 "대통령에게 강력 요구한다. 9월1일 동남아에 가기 전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법정에 가도 모자랄 판인 조국이란 자가 장관이 된다고 한다. 입만 열면 정의를 부르짖던 그 사람, 온갖 더러운 짓하는 사람이 법무장관이 된다고 한다"라며 "나라 붕괴를 막겠다. 힘을 모아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도 "문재인 정부는 북한 김정은에게 구애하면서 돌아온 것은 미사일이다. 총체적 안보 불안이,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서민들 생계는 위협받고 있다"라고 했고, 경남도당위원장인 윤영석 의원은 "문재인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큰 재앙이다.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고집불통의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30. [email protected]
자신을 부산 해운대에서 거주하는 학부모라고 밝힌 김남진씨는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남 탓이라 여기지 말고 당당하게 내 삶을 살아가라고 해왔는데 이제 와서 제가 한 말이 모두 비겁한 변명이 되고 말았다"라며 "마치 기회는 조국 일가의 것이고 고단하고 힘겹기만 한 과정은 저 같은 개구리와 가재와 붕어의 것이란 말인가. 저 같은 아버지에게 당장 사과하고 속죄하라"라고 촉구했다.
부산대 재학생인 권현빈씨는 "부정부패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보편적 가치문제다. 저는 조국 대한민국 아들이라 힘들게 공부하고 조국 딸은 조국 딸이라 학점 1.13으로 장학금을 받나"라며 "조국 임명 시도를 철회하고 사과하는 것이 조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규탄했다.
동아대 재학생인 이한열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 중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말을 참 좋아했다"라며 "명분과 합리화로 이뤄진 정의, 공정, 평등은 진정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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