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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 63% 입학 때 선택 후회"

등록 2019.10.30 16: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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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설문조사 결과 공개

(출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출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이공계 학생들의 63%가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 학과, 연구실 등을 선택한 데 대해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전일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20일간 이공계 대학원생 처우 개선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30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1330명이 응답했다.

조사결과 전반적으로 이공계 대학원생의 국내 학위 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입학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여전히 지금의 대학, 학과, 연구실을 선택할 의향이 있느냐'는 4지 선다형 질문에 ▲'지금의 선택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이어 ▲'다른 지도교수나 다른 대학을 선택할 것이다'가 23% ▲'유학을 고려할 것이다' 20% ▲'대학원에 입학하지 않았을 것이다' 20%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생활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어느 정도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만족' 30%, '불만족' 19%, '매우 만족 8%, 매우 불만족' 8% 차례였다.

실험기구, 재료, 실험공간 등 연구시설 및 환경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61%)이 많았으나, 대학원에서 수강한 수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경우도 27%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62%는 주중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연구실에 머물렀다. 휴일 출근이 강제되는 경우(16%)나 공식적인 휴가가 없는 경우(29%)도 상당수였다.

아울러 논문·연구와 관련해 지도교수로부터 대체로 주 1회 이상 정기적인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도교수로부터 논문·연구 지도를 ‘주 1회 이상’ 받는다는 응답자는 64%, ‘월 1~2회 정도’라는 응답은 26%였다. 나머지 10%만 ‘거의 없다’고 응답했다.

(출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출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도교수로부터 필요한 연구 지도를 충분히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1%,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6%, 보통은 24%로 집계됐다.

다만 발표 방법, 논문 작성 등 연구자로서 필요한 기초능력에 대한 정보습득이나 교육은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한 경우(31%)보다 연구실 선배(38%), 인터넷 정보(16%) 등 다른 경로를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대학원생의'소득'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활동, 연구과제 수행 등을 통해 월평균 ‘100만원 이상 125만원 미만’을 지원받는다고 응답한 경우(18%)가 가장 많았으나, 응답자 분포는 월평균 ‘25만원 미만’(3%)부터 ‘300만원 이상’(1%)까지로 넓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 14일은 연세대(서울)에서, 11월 23일은 카이스트(대전)에서 2차례에 걸쳐 '타운 홀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공계 대학원생, 교수, 대학 관계자, 정책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직접 머리를 맞대고 이공계 대학원생의 처우 개선을 위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는 향후 타운홀 미팅을 통해 논의된 내용들을 반영한 '이공계 대학원생 처우 개선안'을 마련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논의 후 자문안으로 확정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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