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래퍼 근수 "사랑,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봄기운 물씬 새 싱글 '꽃' 발매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가수 근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DRD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래퍼 근수(20·김근수)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25일 정오에 공개한 새 싱글 '꽃'은 봄기운을 물씬 풍긴다. 근수의 첫 번째 사랑 노래이자, 실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은 곡이다.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의 '꽃'은 근수의 시그니처가 된 팝적인 싱잉랩(Sing rap)이다. 근수의 오랜 친구기도 한 R&B 뮤지션 지오반니(Giovannii)가 피처링했다. 근수가 스무 살이 되던 지난해 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완성한 노래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최근 합정에서 만난 근수는 "스무살이 됐으니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미소지었다. "제 노래 중에 '뷰티풀'이라는 사랑 노래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상상력을 발휘한 곡이었죠. 이번 노래는 작년 봄에 호감이 있던 여성 분과 홍대를 걸은 후 설렘을 담아 작업실에서 바로 만들었어요. 걷던 길이 꽃길이기도 했죠. 간판, 걸어가는 사람들도 다 예뻐 보였어요. 하하."
'꽃'과 함께 커플링 곡으로 수록한 '럽'(LUV) 역시 사랑 노래. 짝사랑의 상대를 바라볼 때 마음속에 품은 기대와 바람을 표현했다. '럽' 역시 근수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상대방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사랑이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가수 근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DRD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특히 작년 11월 근수의 성인 신고식과도 같았던 '돈'으로 이름을 알렸다. 홀로 앨범을 만들다 DRD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발표한 노래였다. 인디 차트에 진입했고, 주변 친구들도 '돈'을 다 알았다.
요즘 핫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을 통해 선보인 '돈댄스 챌린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수많은 참가자들이 근수의 '돈'을 배경음악으로 자신만의 '댄스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답게 새 플랫폼에도 익숙하다. "제 원래 춤이 아닌 동작을 만들어 다른 분이 올리시니 제 노래가 더 확장이 되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전 곡인 '온더트리'도 돈에 대한 곡이었고 최근 곡인 '돈'은 말 그대로 돈을 주제로 삼았다. 이번 신곡 '꽃'은 근수의 다른 결을 보여준다. "너무 '돈돈'하는 이미지로 굳혀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꽃'을 통해 제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가수 근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DRD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제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니 "책임감도 생겼다"고 힘 주어 말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목표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들어가는 거예요."
여전히 음악을 하는 것은 즐겁다. '돈', '꽃', '럽' 등 최근 발매한 곡들 제목은 모두 한 글자인데 "이런 구성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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