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합당 확실히 바꿀 것…혁신의 길 열겠다"
"당 재건 리더십 절실…'재건 혁신 특위' 구성"
"젊은 세대 공감할 가치, 정책 업데이트해야"
러닝메이트 조해진 "모든 국민 품는 당 만들자"
"말에 향기가 있는 당, 기사의 창으로 싸워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권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우리 당을 재건할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180석 거대 여당이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회를 앞두고 있다. 과거의 경험, 전략, 리더십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 새로운 전략, 국민과 함께 하는 위기대응 능력이 필요하다"며 네 가지를 제시했다.
권 당선인은 "지킬 것은 더 단단하게 지키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과감한 변화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재건과 혁신 특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가치와 정책은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특히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당의 가치와 정책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전문가 집단과 시민사회까지 수렴해 당의 체질을 바꾸고 당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챙기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정책정당, 민생정당의 길로 나가겠다"며 "당의 정책기구와 여의도연구원을 혁신하고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정책과 컨텐츠가 넘치는 정당으로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또 "미래로 가는 청년정당의 길을 열겠다"며 "2040, 중도, 수도권, 우리가 총선 참패에서 배운 키워드다. 당이 젊어지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청년인재들이 당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당의 예산을 배정하여 청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지방자치 선거의 청년 의무공천 실천 방안을 비롯해 청년정당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해진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조해진 당선인은 "우리 당이 호남과 세월호, 4.3과 5.18, 전교조와 민노총, 3040과 운동권 586, 극렬친문까지, 지금까지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게 주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적어도 우리 마음 속으로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단 한 명도 배제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모두 우리가 책임져야 할, 나의 국민으로 품는 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호남에서 시작해서, 수도권을 거쳐서, 영남으로 가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빈민에서 시작해서, 서민을 거쳐서, 중산층으로 가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당이 스스로 잘 사는 사람들보다는 인생의 출발부터 뒷줄에서 시작하고, 기회의 문이 막혀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사람들, 인생 팔자가 결정지어져 버리는 희망 없는 사람들을 먼저 돌보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일 잘하는 당, 실력 있는 당, 유능한 당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며 "절제와 품격이 있는 보수당의 모습을 되찾겠다. 말에 향기가 있고, 행동에 기품이 흐르는 당을 만들겠다. 싸울 때도 망나니의 칼이 아니라, 기사의 창으로 싸우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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