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권영세 "거리투쟁·단식·삭발 실패…국민 눈높이 못 맞춰 참패"

등록 2020.05.08 11:29: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민들이 文정부 심판 아닌 야당 심판했다고 생각"

"공천파동, 호떡공천…비례공천은 나도 이해 안돼"

"김종인 비대위, 당 의견 모아서 거기에 따라 결정"

조해진 "여전히 보수정당은 진보좌파보다 우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4선·서울 용산)은 8일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우리가 맞추지 못했던 게 기본 원인"이라며 "지난 4년 우리 당에는 민생과 관련된 시그니처 정책이 없었다. 떠오르는 건 강경투쟁, 장외투쟁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권 당선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 및 정책위 의장 선출을 위해 개최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두 후보조에 제시된 총선참패 원인에 대한 공통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통질문에 나온 내용(공천 잘못, 중도층·여성층·30-40대 공략 실패, 국민공감 소통능력의 부족)이 다 해당된다. 특히 막판 공천파동, 호떡공천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비례공천은 저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도 "근본 원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엔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 심판이 아니라 야당에 대해 심판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안은 국민이 진정 필요한 분야에서 필요한 내용의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방법으로 대여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스팔트로 나가는 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야 의사 표시 방법이 없으니까 그런 건데 국회는 국회에서의 협상 방법이 있다"며 "180대 103석으로 어떻게 할까. 국민의 지지를 등 없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책위 의장 후보인 조해진 당선인은 "총선에 진 이유는 우리 당이 바뀌지 않았고 대통합이 실패했다는 점"이라며 "일부 정당하고 소통합했지만 대통합을 못했다. 화학적 결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권 당선인은 두 번째 공통질문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지도부의 의견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자를 비롯해서 우리당의 의견을 모아서 거기에 따라서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마지막 공통질문인 원내 협상전략에 대해서는 "거리 투쟁, 단식, 삭발 이런 것은 실패했다"며 "지금 상황이 180석 대 84석의 상황이니까 과거의 협상경험이나 협상기술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의 제안이나 입장이 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당선인도 "국민의 지지 밖에 없다"고 권 당선인의 말에 동의한 뒤 "국민들이 볼 때 우리 손을 들어 줄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 범보수진영의 콘텐츠 역량을 우리 당에 집결해야 한다. 여전히 보수주의, 보수정당은 진보좌파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