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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블록체인 게임 잇따라 출시…콘텐츠·제도개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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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9 0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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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블록체인을 접목한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도 블록체인 게임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다양한 게임 간에 자유로운 재화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 등이 있다. 기존 게임 아이템이 게임사 소유였다면 블록체인 게임 속 재화는 이용자에게 소유권이 돌아갈 수도 있다.

다만 기존에 출시됐던 블록체인 게임들의 경우 고양이 캐릭터 수집이나 장애물 피하기 등 아케이드 게임이 대다수였다. RPG 장르의 인기가 높은 국내에서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RPG 장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들이 속속 출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와 플레이댑의 ‘신과 함께’ 등이 출시되며, 국내 블록체인 게임이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과는 사뭇 다른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한, 해외에서도 갓즈 언체인드나 더샌드박스 등 NFT 게임 리그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이 등장했다.

NFT(대체불가능토큰)기술은 게임 아이템과 같은 희소성을 지난 대상에 고유한 ‘디지털 자산’ 가치를 부여하는 블록체인 기술표준이다. NFT가 접목된 게임 아이템은 단일 게임 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디지털 자산’으로서 NFT 거래소에서 직접 구매, 판매 등을 할 수 있다.

카카오도 지난 6월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드래곤'을 출시했다. 크립토드래곤은 이용자가 용을 성장시키고, 교배해서 새로운 용을 탄생시키는 형태의 수집형 RPG다. 이 게임 또한 NFT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들은 교배를 톡해 획득한 용을 NFT 형태로 보관할 수 있다. 이렇게 변환된 용은 최근 카카오가 출시한 '클립'을 통해 블록체인 전자지갑에 저장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한테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래픽 요소나 전개방식 등 완성도 측면에서 비디오게임에 비해 떨어지고, 게임 콘텐츠의 질을 떠나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면에서도 아직 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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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본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이다. 게임운영부터 이용자 간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프로세스까지, 고 사양이 될수록 블록체인이 관여하게 되는 영역은 함께 넓어진다. 문제는 고퀄리티 콘텐츠가 생산되어도 이를 받쳐줄 만한 고성능 블록체인 코어기술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의 차별성은 분명 블록체인의 기술적 요소에서 발현되겠지만, 먼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시에 매력적인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의 개발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는 과거 스타크래프트부터 현재의 LOL이나 배틀그라운드 등의 대작들이 CPU와 GPU의 성능 진화와 함께 했던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사행성 요소 가능성 등으로 게임물 심의와 관려해 등급분류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아 출시 자체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 떄문에 해외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블록체인의 대중성을 위한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법과 제도개선 등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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