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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외장하드서 발견된 1만8000개 여권 관련 수사 난항

등록 2020.10.05 18: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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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시스]안형철 기자 = 지난 달 27일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버려진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여권 복사본 이미지 파일 1만8000개가 발견된 사건이 오리무중에 갇혔다.

5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한 시민으로부터 시흥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습득했다며 여권 복사본 이미지 파일 1만8000개가 들어있는 외장하드를 입수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신고일에 해당 외장하드를 버린 A씨를 특정하고 외장하드와 A씨의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디지털 포렌식 결과 A씨가 여권 파일을 제작하거나 조작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2018년 12월 안산시 상록구 모처에서 외장하드를 습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장하드를 습득했을 뿐 파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디지털 포렌식 결과에서 A씨의 혐의가 더 이상 확인되지 않고, A씨가 외장하드를 습득한 장소의 CCTV 기록도 22개월이 지나 남아 있지 않으면서 수사는 난항에 빠진 상태다.

이로 인해 해당 파일을 누가 제작했고, 1만8000명의 개인정보가 어떤 통로로 유출됐는지 확인되기까지는 시일이 더욱 걸릴 전망이다.

다행히 경찰에서 40여개 여권의 사용기록을 확인한 결과 실제 여권 소유자 외 사용기록은 없었다.

현재 경찰은 외교부에 전체 파일을 넘겨 실제로 해당 여권을 사용한 출국기록이 있는지 확인해 것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에 전체 파일을 넘겨 여권 출국기록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1만8000명에 대해서는 지역, 성별 등 공통점은 발견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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