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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여기저기 ESG 투자 나선다는데…그게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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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2 06:00:00  |  수정 2020-10-19 09: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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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ESG라는 용어를 심심찮게 보셨을 겁니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데요. 이것을 어떻게 투자에 활용한다는 것일까요.

기존에 기관들의 투자 방식은 재무적인 요소를 활용해 진행돼 왔습니다. 연기금이나 공제회,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은 투자하려는 회사가 어떤 재무 상태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을지를 판단했죠. 시장점유율(M/S)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수치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이용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적정한지를 따졌습니다.

이제 여러 기관들이 앞다퉈 ESG 요소를 추가해 투자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무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도 포함시켜 투자에 나서겠다는 요지입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기관도 ESG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거나 안건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 기사를 보셨을 겁니다. 이 또한 ESG 투자와 연관이 돼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종종 기업이 진행하려는 사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이유는 뭘까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내며 항상 근거로 붙이는 말이 '주주가치 훼손'입니다. 오너 가문의 갑질 논란으로 평판이 떨어지면 주주들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죠. 향후의 리스크를 막기 위해 오너 가문의 갑질을 포함해 다양한 요소로 평가, 검토해 제동을 걸게 됩니다. 화석연료를 쓰는 기업, 담배회사나 도박과 같이 '죄악주'로 묶이는 기업 등이 앞으로 점차 투자 배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를 하기에 위험도가 생기기 때문이죠.

ESG 요소를 따져서 투자를 하지 않는 방식은 '네거티브'한 ESG 원칙입니다. 앞으로 닥칠 위험을 ESG 요소로 피하겠다는 것이죠. 이와 반대로 '포지티브'한 원칙도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과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해 ESG 훈풍을 받아 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보자면 ESG 투자는 일종의 '거대한 글로벌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착한 투자'로 보기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상승세에 올라타자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투자를 한다고 봤을 때 평균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있겠지만 각각의 투자 건을 보면 그렇지 못할 수도 있죠. 주식시장이 장기 우상향 하겠지만 각각의 종목이 그 기간 동안 모두 공평하게 오르진 못하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ESG를 강화하기 위해 인증이나 공시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 인증이나 경영 공시가 강화돼야 투자 여부를 더 엄밀하게 따질 수 있을 테니까요.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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