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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환영 속 신중...유럽국들 "고삐 늦춘다면 실수"

등록 2020.11.10 04: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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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중대한 장애물 하나 치웠지만 갈 길 멀어"

독일 보건장관 "최종 결과 기다려...성급한 약속 않겠다"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0.11.01.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0.11.0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국들은 제약업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B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대한 장애물을 하나 치웠지만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았다"며 "나팔 소리가 커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식을 해법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며 "결정적 순간에 우리의 고삐를 늦춘다면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지역 의료 부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까지 몇몇 백신이 나오길 희망한다"면서도 "현재 우리가 있는 위치에 대해 지나치게 들떠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옌슈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진전을 환영하지만 독일 정부는 성급한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그는 "승인 전 최종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점을 처음부터 명확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슈판 장관은 2021년 첫 3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앞서 개발 중인 백신이 최종 3상 시험에 관한 중간 효능 분석에서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오늘 소식은 긴급한 현실을 바꾸지 않는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 종식에는 여전히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접촉 추적, 손 씻기 등 여타 조치들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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