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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성 후보들 "이번엔 '젠더선거'…가산점 손대면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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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4 11:09:12
'예비경선에만 부여'에서 진일보…女 참여 활발할 듯
여성에 최소 10% 가산 반영 예상…당헌당규는 '20%'
경준위 관계자 "중복가산점제 고려하면 출발선 달라"
"방송토론, 女에 유리…시민평가 점수도 플러스 될 듯"
이언주 "가산점 경솔하게 건드리면 도리어 지탄받아"
박춘희 "당연한 결론, 여성에 대한 배려 상당히 필요"
비대위 관계자 "女도 좋지만 경쟁력 갖춘 후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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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여성을 대상으로 예비·본경선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해당 안이 공관위에 반영된다면 여성 보궐선거 후보군들의 최종 후보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비경선에만 여성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던 경준위 내 여론에서 더 진일보한 룰이 마련되면서 나경원·조은희·윤희숙 등 출마 의지를 명확히 내보이지 않았던 후보군들의 참여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준위는 여성 가산점제의 비율 책정을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으로 넘긴 상황이다. 다만 경준위 내에서 예비·본경선에 여성 가산점제를 모두 반영하는 안을 비대위에 보고하기로 한 만큼, 최소 10% 안팎의 가산점이 본경선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헌당규에 여성·청년·정치신인이 경선 총점의 20%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현재로선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20%로 책정되는 안이 유력하다.

야권 내 서울·부산 지역 모두 크게 앞서는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본경선 가산점 부여는 시민평가단 점수를 포함한 최종 합산 점수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경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경준위가 만든 경선룰에서 가장 유리한 사람이 여성과 신인"이라며 "중복가산점제로 3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후보와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동토론 3회, 추가로 1대 1 토론 2회까지 방송이나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방송토론이 조금 더 여성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어 시민평가단의 점수도 여성 후보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국민의힘 여성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향을 표시한 이는 이혜훈·이언주·박춘희 등이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유력한 후보로 분류되는 이혜훈·이언주 전 의원 등도 다음주 내로 서울·부산시장 출마 발표를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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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보수 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17. photothink@newsis.com

앞서 '젠더선거'를 강조하며 여성 가산점제의 본경선 도입을 주장해왔던 이언주 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야당 입장에선 여당이 권력형 성범죄로 휘말린 상황에 대해 공세를 펴야 하는 입장이고, 여성 문제를 대할 때 민주당보다 더 수세에 밀려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가산점제 도입을 긍정했다.

이어 "만약 당헌당규에 명시된 가산점 제도를 경솔하게 건드려 우리가 선거의 취지를 망각하면 자칫하면 여성들로부터 우리가 도리어 지탄받을 수도 있다"며 "(여성 20% 가산점제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당연한 결론으로서 환영한다. 보궐선거의 원인 자체가 여성의 피해가 근거가 된 것이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필요하다"면서 "가산점이 부여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관위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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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춘희 변호사(전 송파구청장)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1. photo@newsis.com


반면 당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감돌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부터 여성·청년·신인보다는 원내·외 인사를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 것을 강조하고 있어 남은 절차인 의원총회, 비대위 의결 과정이 순탄치 않으리란 예상도 나온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본경선에까지 여성에 가점을 줬을 때, 뽑힌 여성의 인지도나 호감도가 상대 후보보다 뒤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인만큼, 여성도 좋지만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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