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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팝시장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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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25 05:38:36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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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AMAs. 2020.11.23.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이미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 팝계에 대중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이 수상으로 이어져, 음악적으로도 명실상부 인정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K팝에게 영영 꿈일 것 같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가수 중에서는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큐(1941~1985)의 일본어 노래 '스키야키' 이후 57년 만이다.

'핫100' 1위 이후 방탄소년단이 또 쓸 K팝의 새 역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영국 런던 웸블리를 비롯한 스타디움 월드투어, '빌보드200' 1위에 이어 '핫100' 1위까지 K팝의 전인미답을 개척해온 만큼, 기대가 크다.

현재 팬덤 아미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예언이 회자되고 있다. 슈가는 '민스트라다무스'(민윤기+노스트라다무스)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언급했던 방탄소년단 목표를 멤버들과 함께 다 이뤄냈다.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권 진입은 일찌감치 이뤄졌고 그가 "이왕이면"이라며 바란 '핫 100' 1위, 스타디움 투어도 성사됐다. 이제 슈가의 발언 중 '그래미 수상'만 남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최근 공개된 미국의 저명한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의 '윈터(Winter) 2020/21' 커버 모델 인터뷰에서 "그래미가 '마지막 조각'인 것 같아요. 마치 미국 여정의 마지막 한 장인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수상했다. '그래미 어워즈'만 수상하면, '그랜드 슬램'이 달성된다.
막연한 꿈→시상자→퍼포머→후보지명→수상자?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와 차곡차곡 인연을 쌓아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래미에 대한 열망을 처음 품은 건 연습생 시절이다. 2009년 2월 '제5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티아이(T.I.), 릴 웨인(Lil Wayne), 엠아이에이(M.I.A)., 제이지(Jay Z)가 함께 '스웨거 라이크 어스(Swagger Like Us)'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나서다.

RM은 최근 발매한 새 앨범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티아이, 제이지, 엠아에이가 수트를 입어 무대를 했는데 흑백 영상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멋있게 무대를 하는 걸 계속 돌려 봤어요. 그리고 그래미를 둘러싼 수많은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왜 세계 팝아티스트들이 미국 시상식인 그래미를 꿈꾸는 건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죠. 제가 봤던 그래미 무대 중 세 손가락에 꼽힌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기에 들은 음악이 깊은 인상에 남는다는 그는 "성장기에 큰 발자국을 남긴 만큼 이후 그래미를 막연하게 꿈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와 마침내 직접적인 인연을 맺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시 'R&B 앨범' 부문을 시상하러 무대에 올랐다.

아울러 2018년 5월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허스키 폭스가 당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힙합, 아시아 가수들에게 인색해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어온 그래미어워즈가 철옹성을 깨나가고 있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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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방탄소년단, '제62회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
올해 초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퍼포머로서 무대에 올랐다. K팝 가수 최초였다. 방탄소년단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미국 스타 래퍼 릴 나스 엑스가 주축이 된 특별 무대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에서 협업 공연을 선사했다.

사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권위를 인정 받는 동시에 "백인이 아닌 음악가"에게는 박한 대접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방탄소년단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 K팝 가수 최초로 퍼포머로서 무대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들의 명성에 비해 주어진 무대 분량은 짧았다.

지난 1월 '제62회 그래미 어워즈'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주최 측인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후보를 발표했을 당시 갑론을박이 따랐다.

미국 팝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84개 카테고리 어느 부분에도 후보로 지명되지 못해 여전히 보수적인 색채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에 방탄소년단 후보 지명이 수상으로 이어져, 보수적인 색채를 덜어낼 지가 관심이다.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등이 속한 음악 전문가 단체인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1959년부터 주최해온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에서 최고 귄위를 인정 받는다. 미국이 팝의 본고장인 만큼 세계 대중음악계 시상식의 성지로 통한다. 총 84개 부문의 수상자를 가린다.

방탄소년단은 24일(미국 서부시간) 발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다이너마이트'로 지명됐다.

한국 클래식·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으나, 한국 대중음악 관계자가 후보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스코 팝이다. 한국 대중음악 노래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10주 넘게 '핫 100'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경합하게 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31일(현지시간)에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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