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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민생 우선 의정활동 집중"

등록 2020.12.31 23: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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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부산과 행정통합 추진 적극 동의"

의장단선거 갈등 지속에 "조속한 해결 노력"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이 31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각오와 도의회 운영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0.12.3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이 31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각오와 도의회 운영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0.12.31.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은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에는 합리적인 균형자 역할은 물론, 민생 우선 의회 만들기, 서민경제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의정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6개월이 지나도록 지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경수 도지사의 경남·부산 '행정통합' 주장에 대해서는 추진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해를 맞는 소감과 각오는.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연이은 집중호우 등으로 사상 유례 없는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 그로 인해 사회의 모든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컸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3차 대유행 시기를 맞고 있다. 도민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경남경제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러나 350만 도민의 지혜와 화합으로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등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만큼, 새해에는 극복되리라 기대한다. 도민 모두의 힘과 의지를 모아,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도민 삶의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민과 함께 공감하는 의회, 도민이 중심이 되는 민생 우선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

-올해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이 31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각오와 도의회 운영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0.12.3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이 31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각오와 도의회 운영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0.12.31.  [email protected]

"새해에는 합리적인 균형자 역할은 물론, 경남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남의 핵심산업뿐만 아니라 서민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의정활동을 집중해 나가겠다. 또한 지역소멸로 대표되는 저출생·고령화에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조례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특히, 자치분권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첫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시대의 문을 활짝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이를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발 빠르게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난해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경남도의회는 지난해 도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가장 큰 목표였고, 주요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도의회에서는 그동안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연대 및 자치분권연구회 등을 통해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여 국회에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그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은 현재의 도의회 상황과 관련하여 정치적 가치와 신념의 차이로 인해 도민들에게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갈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으며, 그 갈등을 조속한 시일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갈등과 합의는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신속히 봉합하여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도의회 의정활동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와 그 이유는?

"제11대 후반기 의회 운영 목표를 '변화와 혁신'으로 정하고,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왕성한 입법 활동으로 110건의 조례 등을 발의·제정했으며, 얼마전 '경상남도 청년 7조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2020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질적으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코로나19로 현장 의정활동은 많이 못했지만,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사천, 창녕, 합천 등 을 찾아 동료의원 및 직원들과 함께 복구 활동을 실시했고, 진해만 일대 어업피해 현장과 정촌 뿌리산업단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어업인 및 기업인들과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과 함께 전남·부산·경북도의회 의장 등을 직접 찾아가 국산 헬기 수리온이 우선 구매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무엇보다도 도의회 차원에서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처리 촉구 성명서 채택 및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으로 대응하여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라는 결실을 맺은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를 주고 싶다."

-작년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다.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면?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이 31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각오와 도의회 운영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0.12.3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이 31일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각오와 도의회 운영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0.12.31.   [email protected]

"먼저 제11대 후반기 의회가 개원한 지 6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의장단 선거와 관련한 갈등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 이러한 상황은 누구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우리 의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며, 저의 불찰이기도 하다. '공명지조(共命之鳥)'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전설 속의 새를 뜻하는데,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살 수 없는 공동운명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우리 도의회가 소통과 화합의 대의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고통은 고스란히 도민이 겪을 수밖에 없다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일들을 거울삼아 더 낮은 자세로 의원님 한 분 한 분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지역 의정활동에도 힘을 보태어 도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도의회가 도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동료의원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김경수 도지사가 부산, 울산과 행정통합 추진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한 입장은?

"지난해 11월 김경수 지사는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을 제안했고,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필요하다고 화답하면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부산과 경남이 먼저 통합하고, 분리된 지 얼마되지 않은 울산은 적절한 시기에 통합하는 2단계 통합 방안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안다.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균형이 필요하고, 지역균형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권역별 발전 전략과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 속에서 시·도 단위의 균형발전 정책으로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또 하나의 수도권인 동남권 메가시티를 만드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행정통합은 동남권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단순 행정구역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울·경 각자가 가진 산업과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자칫 행정통합의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는 서부경남권에 대한 대책 수립 등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에 도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견제와 감시라는 도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도민과 지역사회의 소통을 기반으로 협력할 일이 있으면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균형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린다. 아울러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기운으로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도민 모두의 힘과 의지를 모아, 지금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 주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 위대한 도전의 여정에 경상남도의회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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