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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암호화폐 잡다 고점서 물려…아로와나·도지 반토막

등록 2021.04.22 11:04:23수정 2021.04.22 14: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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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000배 올랐지만…반토막도 안돼

도지데이에 주목 후 64%수준으로 하락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미국과 한국에서 특별단속 이야기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시세가 급락한 20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2021.04.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미국과 한국에서 특별단속 이야기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시세가 급락한 20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2021.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최근 단기에 급등하며 투자자 사이에 주목받은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과 아로와나토큰(ARW)이 이틀만에 반토막 수준이 됐다. 급등세만 보고 들어갔다 손실을 입을 수 있어 투자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3일차인 이날 오전 9시30분께 2만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인 지난 20일 고점(5만3800원) 대비 61.22% 감소했다. 즉 이틀 만에 가격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까지 하락한 셈이다.

아로와나토큰(ARW)은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054920)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한컴위드는 해외법인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아로와나테크 지분을 투자했다. 이에 사측은 아로와나테크가 진행하는 금 기반 '아로와나 프로젝트'에 기술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컴위드는 지난 1999년 설립된 뒤 보안제품을 공급해온 전문기업이다. 암호인증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 뱅킹과 사이버트레이딩, 보안 인프라 서비스 등에 주력한다. 지난해 6월에는 금 거래소를 인수하고 금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금융 사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암호화폐 등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아로와나토큰 가격은 하루 만에 1000배 넘게 치솟았다. 국내 거래소 중에선 빗썸에만 상장했는데, 이날 50원에 출발한 아로와나토큰은 1076배에 달하는 5만3800원까지 올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급등세로 주목받은 또 다른 암호화폐 도지코인도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도지데이였던 지난 20일 535원까지 올랐지만 이틀 만에 한때 3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도지코인은 535원까지 올랐으며 전날에는 한때 575원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께 373원에 거래됐다. 지난 19일 대비 64% 수준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당시 인기 있던 시바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처음엔 재미삼아 만들어졌는데,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게임스톱 사태의 중심지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일부 참여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이 부상했고, 머스크가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해 개를 모델로 한 '도그'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게다가 도지코인 지지자들이 4월20일을 '도지데이'라고 지칭했는데, 이날 시가총액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5위에 등극할 정도였다. 업비트에서도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섰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에 가격이 급락한 셈이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는 지난 20일 한차례 급락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소문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국내에서도 정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행위를 오는 6월까지 특별단속하기로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크게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앞선 급등세만 보고 무작정 묻지마 투자에 나선다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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