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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온 '완벽한 타인' 배우들 '티키타카' 쫀쫀한 배경은?

등록 2021.06.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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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민준호 대표 연출 맡아
8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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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민준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대표(사진=세종문화회관/지니포토 제공)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극 '완벽한 타인'(8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이미 영화로 잘 알려졌지만, '라이브'가 주는 흥미진진함으로 순항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판도라의 상자'로 통하는 휴대폰에 각자 숨겨진 비밀이 까발려질 때마다, 극 중 인물들은 물론 객석도 조마조마해진다.

유연, 장희진, 양경원, 박은석, 정연, 김재범, 박정복, 김설진, 임철수 등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발군이다.

민준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대표가 연출을 맡아 극의 쫀쫀함을 살렸다.

그는 움직임이 거의 없이 대사와 말맛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을 작·연출한 경험이 있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그를 만나 밀도를 높인 비결을 들어봤다.

-배우들이 주고 받는 말의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말맛과 리듬감이 더 살아납니다.

"보통 연극에서 극적으로 느리게 하는 것인지, 실제 대화를 할 때는 빠르잖아요. 그렇게 빠른 속도에서 같이 공감하기를 바랐어요. 다만 배우들의 티키타카를 희화화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특히 특정 캐릭터를 손 쉽게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영화 시나리오를 연극으로 옮기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원작 시나리오를 이탈리아 영화보다 한국 영화(2018)가 더 충실하게 옮겼더라고요. 시나리오에 일곱 인물의 리액션이 자세히 안 드러나서, 상상력을 발휘했어요. 영화 시나리오를 연극화하는데 장애물이 있지는 않았어요. 처음부터 연극적으로 가려고 했거든요. 영화에선 휴대폰 화면을 카메라가 부감 숏(위에서 내려다보는 숏)으로 보여주면 되지만 연극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휴대폰 화면을 영상으로 과감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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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완벽한 타인'. 2021.05.21. (사진 = 쇼노트 제공) photo@newsis.com

-코로나19 이후에 영상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무대도 영상화한 공연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모든 공연이 영상에 잘 붙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엮어서 응용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작업한 (현대무용가 이선태의 삶을 담은) 무용극 '돛닻'을 공연장 영상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합쳐서 영화로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선태 씨의 공연 모습과 한 무용수의 일생이 영화에 잘 붙더라고요."

-영상만 해도 볼거리가 많은데 연극은 계속 될 수 있을까요?

"공연이 공연으로서 생명력을 가지려면, 직접 와서 봐야 할 만큼 재미가 있어야죠. 그렇기 위해서는 공연을 조금 더 생물처럼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어요. 무엇보다 '사람이 있는 공연'을 해야죠. '완벽한 타인'처럼 배우들의 '화학 작용'이 중요하니까요. 이를 위해선 배우들이 지치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살아 있게 하기 위해 창작진이 그들을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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