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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자아도취와 무능 풍자...'의사 생리학'

등록 2021.10.25 1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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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의사 생리학 (사진=페이퍼로드 제공) 2021.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세기 프랑스에는 소수 엘리트 의사와 다수 엉터리 의사들이 공존했다. 프랑스 혁명기에 단두대에서는 무수한 생명이 사라져갔고, 이 죽음을 발판 삼아 수많은 시체를 단기간 해부하며 의학이 발전하고 엘리트 의사가 등장했다. 

이들 엘리트 의사의 손끝이 향한 곳은 만인이 아닌 귀족과 성직자 등 특권층의 거처였다. 전 국민은 발전한 선진 의료가 아닌 돌팔이 의료의 희생양이었다.

책 '의사 생리학'(페이퍼로드)의 저자이자 풍자 저널리스트 루이 후아르트에 따르면 19세기 계몽사상의 선진국이자 헌법 앞머리에 인권선언을 넣은 프랑스에서는 이런 무지몽매한 의사들이 활개를 쳤다.

저자가 바라본 당시 프랑스 사회의 모습은 환자를 '고객'이라 부르는 협잡꾼과 허위 진단서로 푼돈을 그러모으는 사기꾼들이 고객, 희생양을 찾아 마치 산보자처럼 배회하는 곳이었다.

세계 최초로 삽화가 들어간 신문 '르 샤리바리'에서 활약한 저자는 치밀한 내러티브와 압도적 풍자로 당대 의료계 이면을 뒤집고 패러디하면서 의사들의 자아도취와 무능, 의사와 한통속인 약사의 겹줄 공생 행태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홍수, 폭동, 열병으로도 모자라 의사 400명의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변해 이익만 챙기려는 의사들의 실태를 고발한다.

저자는 병원이 병을 만들고, 의사가 환자를 실험 대상화할 뿐이라고 풍자하고 더 나아가 상업주의와 엘리트 특권의식에 빠진 의사라는 군상이 환자를 고객을 넘어 호갱 취급하며, 자기들만의 그릇된 정치 혹은 사회의식의 세뇌 혹은 협박 대상으로 삼는 기막힌 현실을 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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