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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이방원' 말 학대 의혹…와이어 묶어 달리다 고꾸라져

등록 2022.01.20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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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물자유연대 "촬영영상 보면 동물학대 범죄에 해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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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의혹 장면(사진=동물자유연대 SNS 캡처) 2022.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주상욱·김영철 주연의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말 학대 의혹을 받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태종이방원 낙마 장면 말 학대 의혹 관련 촬영장 영상을 확보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영상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다.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 직후 스태프들은 쓰러진 배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갔다"며 "그 누구도 말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다. 몸체가 뒤집히며 땅에 처박힌 말은 한참 동안 홀로 쓰러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 뒤 말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인지, 부상 당한 곳은 없는지 알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22년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촬영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 처벌하고 있다. 이 같은 장면을 담은 영상을 촬영·게시하는 것도 동물학대로서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강제로 쓰러뜨린 장면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그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촬영장에서의 동물학대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이번 사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오전 KBS에 말의 생존 여부와 안전 확인을 요청했다. 향후 촬영 현장에서 동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 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구했다. KBS가 방송 촬영 과정에서 동물학대 문제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하거나 적당히 무마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디어상에서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태종이방원 7화 '이성계'(김영철) 낙마 장면 말 살아있나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기준 42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는 "관련 내용을 제작진에 전달했다"며 "당시 촬영 진행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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