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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경고' 받은 삼성생명…불똥 튄 삼성카드

등록 2022.01.27 06:00:00수정 2022.01.27 08: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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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카드, 1년 동안 신사업 진출 가로막혀
나머지 7개전업사, 마이데이터사업에 총력
"후발주자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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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음에 따라,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진출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삼성생명의 암입원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와 임직원 제재, 과징금 1억55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기관제재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며, 기관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된다. 특히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는 최소 1년간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대주주인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도 앞으로 1년간 신사업 진출이 가로막혔고,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진출이 또다시 좌절됐다.

앞서 금융위는 삼성생명이 금감원 제재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카드가 신청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심사를 보류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부터 본허가를 받은 33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공식 출범했다. 8개 카드 전업사 중 KB국민·신한·하나·BC·현대·우리 등 6개사가 이날 서비스를 시작했고, 롯데카드는 19일부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데이터는 개별 기관·기업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고,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예·적금 계좌잔액, 주식 보유수량, 보험 정보, 카드 청구금액, 통신료 납부내역 등을 확인하려면 해당 기관의 앱(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앱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금융업권 중에서 카드사는 핀테크(빅테크)·은행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경쟁력을 잃은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심산이다.

카드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지만, 고객의 입장에선 특별히 소구력 있는 서비스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만큼 카드사들은 오픈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까지 1년 이상 소요돼 선점 경쟁에서 밀리게 될 삼성카드의 경우 이미 경쟁력을 크게 잃었다는 분석이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이데이터 총가입자는 지난 12일 기준 1084만명이었다. 이 중 핀테크·IT·CB사가 398만명을 유치했고, 카드사가 327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구체적인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신한카드와 BC카드의 가입자 수는 각각 183만명, 68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보통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는 이유는 플랫폼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고객 확보"라며, "사람들이 마이데이터를 갖다가 무한히 가입하지는 않을 거니까, 서비스를 이제 한 서너 개 가입해 본 후 서비스들이 비슷하다고 느낀다면 추가적으로 가입할 유인이 좀 줄어들 것이다. 아무래도 후발주자로서 새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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