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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인상에 테슬라도 동참…전기차값 오를까[車블랙박스]

등록 2022.03.15 0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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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중국 이어 한국서도 전기차 가격 최대 200만원 인상

전문가들, 테슬라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

"전기차, 향후 5~6년뒤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 낮춰야 하는 상황"

"원자재가 상승 부담을 車업체들이 떠안을 듯…프리미엄급만 인상 가능성"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연초 대비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200만원 인상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중인 모습. 2022.03.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연초 대비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200만원 인상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중인 모습. 2022.03.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최대 200만원 인상하면서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상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 퍼포먼스(8699만→8799만원)와 모델3롱레인지(6979만→7079만원)는 각각 100만원, 모델Y롱레인지(7989만→8189만원)는 200만원 올렸다.

테슬라가 가격을 올린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연일 급등한 것이 원인이다.

배터리는 과거보다는 가격이 많이 내렸다지만, 여전히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배터리 생산 비용의 70~80%는 원자재가 차지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가격은 지난주 이틀간 235% 폭등했다. 리튬은 지난 10일 기준 ㎏당 9만9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565원) 대비 약 600% 올랐다. 알루미늄 가격은 3개월 전(지난해 12월초) t당 2625달러에서 이달 7일 3984.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10일 3535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연초 대비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200만원 인상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 2022.03.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연초 대비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200만원 인상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 2022.03.14. kch0523@newsis.com

주요 광물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난 문제로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지난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원자재 가격 폭등을 부추겼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배터리가 차지한다. 배터리가 절대적"이라며 "그런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서 전기차 가격이 지금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전기차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봤다.

김필수 교수는 "정부에서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5~6년 이후에는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전기차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이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테슬라가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산화탄소 문제라던가, 무공해차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에 큰 장애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t당 4만2995달러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전월(2만3550원) 대비로는 약 1.8배 올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t당 4만2995달러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전월(2만3550원) 대비로는 약 1.8배 올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내연기관차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류 가격이 상승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내연기관차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서 차량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약 2년간 누적돼왔다. 또 유류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휘발유가 리터당 2000원 정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뿐 아니라 자동차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테슬라 가격 인상이 전기차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전기차는 테슬라와는 별도로 제조사(완성차업체)들이 원가를 고려하거나 큰 수익을 기대하고 판매하기 보다는 보급 확대를 위해 파는 경향이 높다"며 "정부 보조금이 줄었을 때 제조사들이 부담을 떠안았던 것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제조사들이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워싱턴=AP/뉴시스] 13일 워싱턴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공원에서 운동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항의하는 깃발을 들고 있다. 2022.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13일 워싱턴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공원에서 운동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항의하는 깃발을 들고 있다. 2022.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에 대해 당분간 (완성차업체들이) 좀더 투자하는 개념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급 모델의 경우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지만, 엔트리급(경제형) 모델은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금액(5500만원) 이상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 교수의 판단이다.

이호근 교수는 "프리미엄급 모델은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엔트리급은 보조금 지원을 100%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을 넘기면서까지 (완성차업체들이) 더 비싸게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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