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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尹정부, 우리 성과 전면 부정하다시피…실적 비교받을 것"(종합)

등록 2022.05.04 15:25:59수정 2022.05.04 16: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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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尹측 향한 불편한 심경 토로

"국정 철학·이념 떠나 실용적 관점…거울 삼아 잘해주길"

"국정백서 발행 중요, 盧업적 평가도 국정자료 남겼기 때문"

"백서 발행 의례적 작업 아냐…국민의 위대한 여정 기록"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다음 정부의 경우에는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거의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을 하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정부의 성과·실적·지표와 비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관계자 초청 오찬 모두 발언에서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들을 다 포함한 국정백서를 남기게 됐기 때문에 아마 이 자료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들과 비교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가운데 검찰에 독자적 예산편성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권 강화를 비롯해 부동산 감세, 탈원전 폐기 등 문재인정부의 '성과 지우기' 움직임이 보이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지만 철학이나 이념을 떠나 오로지 국민과 국익, 그리고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 한 부분들은 더 이어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정부가 부족했던 점들은 거울 삼아서 더욱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 남기는 우리의 방대한 국정기록은 우리 스스로 우리들끼리 남기는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 정부들에 계속해서 지침이 되고 참고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4. [email protected]

이날 오찬은 문재인정부의 백서 발간을 위해 노력해온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정과제위원회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선진국'이라는 제목의 국정백서 총 22권을 분야별로 집필해 발간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국정과제위원회가 정부와 국민 간, 정부와 민간 간, 전문가와 전문가 간, 전문가와 공무원 사회 간의 가교 역할을 잘 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그런 국정과제위 역할을 다한 데 이어서 오늘 드디어 우리 정부 5년의 국정 기록을 22권이라는 대단히 방대한 분량으로 집대성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집대성된 국정백서를 받아보니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든다. 우리가 많은 일을 했다.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도 뿌듯한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백서가 중요한 건 기록의 중요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앞서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으로부터 백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2.05.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앞서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으로부터 백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2.05.0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은 훗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말을 좀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 말 속에서는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위로와 위원이 내포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의 성과, 노 대통령의 업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국정기록을 통해서 당시의 국정 자료와 통계 자료들을 남겼기 때문"이라며 국정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모든 정부가 백서를 냈기 때문에, 정부가 끝나면 의례 하는 작업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발행한 백서는 우리 국민이 연속되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서 위기를 오히려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삼고, 끝내는 선도국가로 나아간 '국민의 위대한 여정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4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개된 문재인 정부 5년을 기록한 국정백서. 2022.05.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4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개된 문재인 정부 5년을 기록한 국정백서. 2022.05.0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우리가 이룩한 많은 국제적인 좋은 평가들, 방역 모범 국가, 가장 빠른 경제 회복, 그런 가운데 이룬 분배 개선,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인정과 그에 걸맞은 국격, 문화강국, 국제 협력과 탄소중립에서 앞서간다는 평가와 위상 제고가 위기의 국면 속에서 나왔다는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께서 코로나로 고생을 하면서도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극복하는 주체가 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회로 만들었다"면서 "오늘의 국정백서는 우리 정부가, 국정과제위원회가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은 "역사는 기록으로 드러나고, 서술로 살아난다"며 "문재인 정부가 직면했던 수많은 난관과 문재인 정부가 이루어낸 촘촘한 국정의 성과를 사료로, 공(功)은 공대로, 과(過)는 과대로 평가하면서, 문재인 정부 5년의 역사를 국정백서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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