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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詩 논란에 류근 시인 "성추행 옹호 아냐...조리돌림 구차"

등록 2022.05.16 16:55:34수정 2022.05.16 17: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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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근 시인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윤재순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쓴 시가 논란이 된 가운데 류근 시인이 "'성추행 옹호 시'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류 시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논란이 된 시 '전동차에서'를 게재했다. 평소 류 시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등 SNS를 통해 진보적 성향을 드러낸 문학계 인사였다.

게시글을 통해 그는 "수십 년 시를 읽은 사람으로서 그냥 침묵할 수 없어 굳이 한 마디 남긴다"며 "이 시는 실패한 고발시, 실패한 풍자시, 실패한 비판시일 수는 있어도 "성주행 옹호시"라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검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2002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출간한 시집에 논란의 시 '전동차에서'를 발표했다.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나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 등의 구절이 등장해 최근 논란이 됐다.

이에 류 시인은 "흐름과 맥락을 보면 오히려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무례와 남성들의 성추행 장면을 드러내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인들과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뭔가 비판하고 고발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며 "나름 반어적이고 역설적인 풍자의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행태를 묘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성추행 옹호시"라고 비판받아야 한다면 '흥부전'에서 놀부의 행태만을 떼어내서 지문을 만들면 그 작품의 작자는 패륜과 악행의 옹호자가 되고 만다"고 비유했다.

끝으로 그는 "나쁜 놈들 욕을 하려면 정당하게 해야 한다"며 "작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얼마든지 다르게 읽힐 수 있는 문학 '작품'을 꺼내 들고 한 부분만을 들추어서 조리돌림하는 것은 구차해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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