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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캠퍼스에 일제강점기 조성 인공동굴 7기 확인

등록 2022.05.25 13: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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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과대학 ‘∩’형으로 감싸고 있는 능선 경사면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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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캠퍼스 인공동굴 무더기 확인 (사진=군산대 제공)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대학교 캠퍼스에서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인공동굴 7기가 확인됐다.

25일 군산대에 따르면 동굴은 공과대학을 ‘∩’형으로 감싸고 있는 능선의 경사면에 배치돼 있다.

동굴 6기는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1기는 보이지는 않지만, 옛 항공사진 자료를 통해 입구와 위치를 확인했다. 이 중 4기의 동굴은 군산대 미룡역사길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찾아낸 것이다.

미룡역사길은 대학 내 자리한 4개소의 문화유산을 하나의 코스로 엮어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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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캠퍼스 인공동굴 무더기 확인 (사진=군산대 제공)

마한 지배층 고분 발굴조사 후 복원된 ‘미룡동 고분군’, 학내 도로공사 중 발굴 조사된 ‘미룡동 고려 고분’, 1950년 공산당에 의해 미룡동 주민 120여 명이 학살당한 ‘미룡동 6.25 전쟁 민간인 학살터’, 수산실습에 희생되는 어류를 위한 위령비로 국내 최초로 세워진 ‘와어혼비’가 있다.

현재 내부 확인할 수 있는 1기의 동굴은 수십 년간 막혀있던 동굴 입구의 침하가 진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재 남아있는 길이 약 30m, 높이 3.2m, 너비 3.4m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내부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시설물을 설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굴 중 6·25전쟁 좌익세력에 의한 당시 민간인 120여 명이 학살당했던 현장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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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캠퍼스 인공동굴 무더기 확인 (사진=군산대 제공)

김민영 군산대 행정경제학부 교수는 "일제강점기 말기 일본부대와 관련된 군사시설로 추정되며, 태평양전쟁과 6·25전쟁 관련 유적으로서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므로 여러 가지 학술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 규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산대 박물관 정기문 관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요한 현장인 만큼 문헌자료 수집과 주민들의 증언 등 객관적인 자료확보가 중요하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존과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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