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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왕세자, 이집트 요르단 터키에 거액 투자로 순방 마무리

등록 2022.06.24 0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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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왕세자, 투자와 상호협정 강화 협정에 서명 마쳐

터키, 경제 위기에 사우디와 화해.. "새로운 협력의 시대" 선언

이집트에도 100조원대 투자 합의

[ 앙카라( 터키)= 신화/뉴시스] 터키를 방문한 사우디 왕세자와 마중을 나온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 앙카라 공항에서 군 사열대 사이를 통과하고 있다. 

[ 앙카라( 터키)=  신화/뉴시스] 터키를 방문한 사우디 왕세자와 마중을 나온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 앙카라 공항에서 군 사열대 사이를 통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가 23일(현지시간)  이집트, 요르단, 터키 3국에 거액을 투자하고 화해와 관계개선 약속을 하며 순방을 마무리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3일 간의 순방 일정에 따라서 터키에는 미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2018년 살해된 이래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두 나라는 투자협정서에 서명한 뒤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터키 방문은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이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살해된 이후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된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두 나라는 그 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과 관계개선의 시대를 출범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터키는 수 십년만의 전례 없는 경제 위기를 맞아 최근 몇 달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의 관계 회복을 비롯해 아라비아만 여러 국가들과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해왔다.

터키는 올 해 4월 카쇼끄지 살해에 관련된 사우디 아라비아 용의자들의 재판을 중지하고 이들의 재판과 신병을 사우디 당국에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법정 판결이 내려진지 몇 주일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해 국왕과 왕세자를 만나면서 두 나라의 얼어붙은 관계가 해빙기를 맞았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집트에서도 무려 77억달러(10조 369억 5000만 원 )의 투자 협정에 서명했다.
 
이집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협정의 투자액은 식품과 의약품제조업,  인프라 건설,  신재생에너지,  전자상거래,  디지털 금융 부문의 비용을 포괄하는 규모이다.

[ 암만(요르단)= 신화/뉴시스] 6월 22일 요르단의 암만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압둘라2세 요르단 국왕과 공항 환영식을 참관하고 있다.

[ 암만(요르단)= 신화/뉴시스] 6월 22일 요르단의 암만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압둘라2세 요르단 국왕과 공항 환영식을 참관하고 있다. 

부문별 투자 합의의 절반은 사우디의 재벌회사  아질란 앤 브로스가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33억6000달러 (4조 3798억 원 ) 를 들여 이집트에 석유화학제품 저장시설을 짓는 사업도 포함되었다.

두 나라는 특히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중동지역에 대한 군사위협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두 나라가 다른 아랍국가들이 당면한  위기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요르단의 암만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와 압둘라2세 요르단 국왕이 경제 협력과 사우디의 거액 투자로 양국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압둘라 국왕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랍과 이슬람 세계를 지원해온 역할에 찬사를 보내고 사우디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도 요르단과 사우디의 협력에 앞으로 더 큰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 왕세자의 3국 순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거행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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