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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총장 선출 끝내 파국…교수회, 협의 중단 선언

등록 2022.07.03 08: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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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직원·학생 투표 비율 우선 합의 반발…"협상자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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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박준훈 교통대 총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대학 3주체의 총장 선거 투표 비율 합의를 진행하던 한국교통대가 결국 파국을 맞았다.

3일 교통대에 따르면 직원·학생의 투표 비율 우선 합의에 반발한 교수들이 협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교원·직원·학생 대표 3자 협상은 교착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은 박준훈 직전 총장의 임기 종료 전부터 총장 선거 비율 특별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박 전 총장 임기가 끝난 지난달까지 합의하지 못해 총장 권한대행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교수(교원) 3명, 직원 3명, 학생 3명 등 학내 3주체가 동등한 비율로 구성한 특별협의체는 지난 5월부터 매주 회의를 여는 집중 협상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80대 20이었던 교수와 직원·학생의 총장 선거 투표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쟁점이다. 교수회는 70대 30 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직원·학생은 "법 개정 취지에 반한다"면서 펄쩍 뛰고 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총장 부재 장기화에 관한 위기감이 확산했다. 급기야 직원·학생은 지난 1일 양자 합의를 선언했다.

이들은 "3자 합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직원·학생 양자 합의를 이뤄냈다"는 의미를 부여했으나 되레 교수회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았다.

직원·학생이 합의한 투표 비율은 교원 40%, 직원 30%, 학생 30%다. 직원+학생 투표 비율을 30% 이내로 제한해 온 교수회의 입장과는 차이가 크다.

교수회는 "특별협의체 구성 취지에 맞지 않게 양자 합의서를 작성한 것은 교수회를 협상 대상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담합으로 특별협의체를 무의미하게 만든 직원·학생 대표들과는 더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대표자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직원 단체 관계자는 "(직원들은)동등한 1인 1표를 요구했으나 교수들에게 투표 비율을 양보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일부 교수는 바뀐 법 규정에 따라 투표 비율을 합의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립대 총장 선거는 교수들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했다.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르도록 했던 교육공무원법이 지난해 '교원, 직원,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로 개정되면서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할 국립대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교수회의 협상 중단 선언까지 나오면서 이 대학의 총장 부재 상황은 더 장기화할 전망이다. 교통대 구성원은 교수 335명, 직원 220여명, 학생 8000여명이다. 지난달 14일 박 전 총장의 퇴임 이후 교무처장이 총장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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