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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은 출신' 금융결제원장 오나…금결원, 내부 반발

등록 2022.07.06 17:05:33수정 2022.07.06 1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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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 사실상 내정
금결원 노조 중심으로 반발 분위기
"한은이 미래 청사진 내놓을 수 있나"
"RTGS는 금결원 핵심 사업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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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차기 금융결제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결제원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감지된다. 그동안 대부분 한은 출신 원장이 선임됐지만 금융결제원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시각이다. 또다시 한은 출신이 오더라도 더 이상 독점시장이 아닌 금융결제원 사업 분야에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부총재보가 금융결제원장으로 온다면 역대 원장 15명 중 14명이 한은 출신이다. 현 김학수 원장만 유일하게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금융결제원 직원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한 이후 한은이 금융결제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이다. 금융결제원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역사 전반부에서 한은 기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최근 신규 사업 중 한은이 기여한 건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결제원이 과거 어음 지로 등 전통 사업처럼 독점하는 게 아닌 경쟁 시장에 나온 상황에서 새로운 원장이 와서 신규 사업을 창출하려는 노력은 필수가 아니겠냐"며 "단순히 한은 출신 원장이 오는 게 문제라기보다는 금융결제원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지 못해서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금융결제원 내부에서는 한은이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격앙됐다. 금융결제원 노조 관계자는 "RTGS와 관련해 직원들이 굉장히 반감을 품은 건 결국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과 관련된 사업 핵심을 뒤흔드는 게 아니냐는 것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은 출신 원장이 온다고 했을 때 직원들이 어떻게 환영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은이 금융결제원과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다면 모를까 그게 없이 한은 출신 원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결제원 노사는 경영권 공백으로 임금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현 김학수 원장 임기는 지난 4월 만료됐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측은 새로운 원장이 와야 제대로 된 임단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결제원 노조는 7~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절차를 진행한다. 여기서 안건이 가결되면 합법적인 쟁의권을 갖게 된다. 새로운 원장 선임과 맞물려 노사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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