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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유니콘기업, 5년새 4배↑…아·태 100위권에 3곳 들어"

등록 2022.07.18 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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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유니콘기업, 5년새 4배↑…아·태 100위권에 3곳 들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유니콘 기업이 5년새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3곳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HSBC와 공동으로 조사한 '아시아·태평양 이머징 자이언트 동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벤처 펀딩이 급증하면서 2017년 3개에 불과하던 유니콘 기업이 지난 4월 기준 12개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SAR),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12개 주요 시장에서 최대 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는 6472개의 기술 중심 스타트업 기업을 조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이언트 스타트업'은 중국(32.8%)과 인도(30.1%)에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2.7%), 호주(8.7%), 싱가포르(3.8%), 한국(2.4%), 홍콩(1.2%)이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전체적으로 약 3%를 차지하며 거대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농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Tridge·10위), 자율주행 교통시스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49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79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이머징 자이언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니콘 기업은 450개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전세계 민간 벤처 기업에 투자된 6700억 달러 중 1930억 달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몰렸다.

보고서는 한국이 스타트업 거점으로 떠오른 이유로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꼽았다. 2020년 연구개발(R&D) 투자는 83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마켓컬리 등 플랫폼 산업에 집중됐다. 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DC코믹스 등 미국 출판계와 협업 중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5억1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해외 기업들도 한국 스타트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여행·레저 플랫폼 야놀자에 17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의지는 한국 경제에 큰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향후 몇 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선 거대한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 입 HSBC코리아 글로벌 뱅킹 총괄은 "한국의 인재풀과 창업 생태계는 창업가에게 이상적인 환경"이라며 "이커머스,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녹색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이들 분야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확대할 의지도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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