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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더 위켄드·션 멘데스…그리고 밴드 '밸리(Valley)'

등록 2022.10.07 1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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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캐나다 토론토 출신 4인 혼성 밴드
'라이크 1999' 히트…'슬라슬라 2022'로 첫 내한
밝고 아련한 감수성이 담긴 인디 팝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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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밸리.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드레이크(Drake), 더 위켄드(The Weeknd), 션 멘데스(Shawn Mendes)… 그리고 4인 혼성 밴드 '밸리(Valley)'. 이 뮤지션들의 공통점은 모두 캐나다 토론토 출신이라는 점이다. 6개로 분리돼 있던 지자체를 통합해서 만든 토론토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

밸리는 27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한 국내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저희 모두 운이 좋게도 토론토에서 나고 자랐잖아요. 이런 환경은 음악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그 덕분에 캐나다 출신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어요. 토론토가 저희 고향이라는 게 뿌듯해요"라고 흡족해했다.

밸리 역시 토론토라는 도시의 역사처럼, 각자 활동하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 2014년 결성했다. 메인 보컬·리듬 기타 롭 라스카(Rob Laska), 기타리스트 미키 브랜돌리노(Mickey Brandolino), 베이스 알렉스 디모로(Alex Dimauro), 드럼·보컬을 모두 소화하는 팀의 홍일점 카라 제임스(Karah James) 등으로 구성됐다.

"만나자마자 뭔가 통한다고 느꼈어요. 4명이 모이자, 서로 부족한 점들이 보완되는 기분이었죠. 각자 밴드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한 명이라도 떠나면 밴드를 움직여온 심장이 멈추는 느낌이 들 거예요. 이건 정말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해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거죠. 저희가 내린 결정이 맞아서 다행이에요."

'라이크(Like) 1999'으로 국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린 밸리는 맑은 날의 햇살을 닮은 밝은 에너지의 인디 팝 사운드와 아련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노랫말로 청자의 향수를 자극한다. MZ세대인 멤버들은 '라이크 1999'에서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린 미국 시트콤 '프렌즈', 1999년 개봉한 하이틴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등을 언급한다.

멤버들은 "저희는 언제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각자 특정 연대, 혹은 그 시대가 지나가고 남은 것들에 대한 집착이 있죠. 공통적으로 옷, 영화, 음악 상관없이 90년대 문화를 좋아하는데, 저희가 당시에 그 문화를 이해할 정도의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히려 그렇다 보니 그에 대한 환상과, 그걸 부활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거든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1990년대 영향을 받은 대중문화들이 다시 인기다. 이런 현상이 자신들의 시대에 나타나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는 멤버들은 "역사가 무해한 표현의 방식으로 되풀이될 때가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이러한 과정에 조금이나마 참여하기 위해 '라이크 1999'이라는 곡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크 1999'는 한류 그룹 '엑소(EXO)'의 디오, K-밴드 '데이식스'의 원필 등이 추천하기도 했다. "너무 신기해요. 저희도 완전 팬이거든요. 그 분들이 추천하셨다고 하니 저희에게도 의미가 남달라요. 저희와 협업을 하고자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저희도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어요. 한국의 음악과 문화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티스트들도 알아갈 수 있어 정말 기뻐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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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밸리. 2022.10.07.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밸리는 오는 8~10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슬라슬라 2022)를 통해 국내 첫 내한공연한다.

"사실 다양한 감정이 드는데, 무엇보다 정말 기대돼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저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아직도 꿈만 같거든요. 코로나가 끝난 요즘엔 이런 점에 더 감사하게 됐어요. 이쪽 업계가 쉽지만은 않은데, 저희는 운이 좋게도 어릴 적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하는 게 저희 꿈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해외를 간다는 걸 상상도 못 해본 일인데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고 공연까지 할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너무 감동이에요."

밸리 멤버들은 자신들이 언제나 인생을 위한 BGM을 만들어왔다고 자부했다. "인생을 한 편의 장편영화라고 생각했을 때, 저희 음악이 장면장면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순하지만, 그게 저희 솔직한 마음이에요.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저희 밴드가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든지 간에 누군가는 저희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밸리의 노래 '소사이어티(SOCIETY)' 노랫말엔 "노래가 잘 팔리면서 내가 초심을 잃은 것 같아. 원하는 것을 얻어도 충분하지 않으니까"라는 구절이 있다. 밸리에게 노래가 잘 팔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

"'소사이어티'를 통해서는 우리가 평소에 믿고 따르는 이 '게임'이 보기와는 다르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어요. 평상시엔 단순기록과 판매량 등에 집착하게 될 수도 있지만, 사실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다 보면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지거든요. 자세한 설명 없이, 저희가 예전에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알려주는 곡이에요. 앞으로는 절대로 다른 누군가가 저희에게 곡을 어떻게 쓰고, 판매를 어느정도 해야 하고, 어떤 밴드가 돼야 하는지 말하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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