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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온기 도는데…전체 채권시장 확산될까

등록 2022.12.02 1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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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요 공사채, 민평 금리보다 낮게 발행
6% 육박했던 한전채는 5% 초반 안정
"우량등급 중심으로 투자 심리 개선세"
긴축 우려 완화·기관투자자 수요 확산
북클로징·단기 시장 연말 효과 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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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얼어붙었던 채권 시장에 우량채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면서 투자 심리 회복이 전체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을 내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한국도로공사 채권 AAA등급 발행 입찰에서 3년물이 4.78%에 낙찰돼 16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민간 채권평가기간 평균(민평) 금리 4.864%보다 0.084%포인트 낮은 금리다.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전력공사 AAA등급 2년물이 5.20% 금리에 3300억원, 3년물이 5.25%로 1500억원 발행됐다. 한전채 2년물과 3년물 역시 민평 금리보다 낮았다.
 
한전채는 지난달 8일 2~3년물이 각 5.99%에 발행돼 6%에 임박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초 만 해도 2%대에 불과했는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해 6월 4%를 넘어서더니 오름세를 지속해서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 등으로 5% 초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AAA등급 2년물도 지난달 28일 4.898%로 민평 금리보다 낮게 1400억원 발행됐다.

이런 분위기는 우량 회사채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AA+등급 2년물은 1000억원 모집에 2700억원, 3년물은 1000억원 발행에 4150억원, 5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1750억원이 모여 유효 수요를 모두 확보했다. 2300억원 발행에 8600억원 수요가 몰린 것이다.

발행일은 오는 8일로 민평 금리에 한 자릿수 가산 금리 수준에서 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 지급보증으로 AAA등급 1800억원을 모집했는데 단기물을 중심으로 5410억원이 몰렸다.

발행 금리는 5% 중반대인 DGB금융지주 회사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5% 후반, 6% 초반대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일은 8일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모집액의 최대 2배까지 발행할 수 있어서 3600억원까지 가능하지만 지주 지급보증규모가 3000억원"이라며 "최대 3000억원 범위 내에서 최종 결정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말만 나오는데 다른 증권사라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반가운 일"이라며 "회사채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 이걸 계기로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레딧 채권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기관투자자 수요층 확산에 힘입어 우량등급 위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빠르면 내년 1분기 내 시장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사채와 은행채 등 단기물 중심으로 시작됐던 크레딧 강세 전환이 하루가 다르게 여타 섹터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량등급에서 언더 발행·유통이 많아지고 일부 캐피탈채 단기물까지 언더 거래를 보인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 자금시장의 빠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크레딧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요인 등이 크레딧 시장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당장 12월 이내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 총액은 11조1000억원, 이 중 A2 등급 이하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정부 지원 대책으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해 보인다"며 "문제는 A1도 투자 경계감이 크게 작동하고 있는 만큼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과 단기 자금시장 연말 효과, 특히 금전신탁은 매년 12월 자금유출폭이 연중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연초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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